“전주에 자본시장 심는다”…하나금융, 국민연금 연계 거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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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본점 전경/하나금융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를 자본시장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며, 국민연금과 연계한 금융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단순한 지역 이전을 넘어 자산운용·증권·수탁 기능을 결집한 ‘자본시장 축 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나금융은 자산운용, 대체투자, 증권, 은행 수탁영업 등 그룹 핵심 자본시장 기능을 전북혁신도시에 집적하고, 이를 중심으로 통합 금융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핵심은 ‘하나금융 자본시장 One-Roof 센터’ 신설이다. 분산된 자본시장 기능을 한 공간에 모아 운용-투자-수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약 150명 규모의 인력 재배치도 병행된다.

이번 전략은 국민연금기금과의 연계 비즈니스 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공단이 위치해 있어, 자산운용 및 기관투자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은 자본시장 기능뿐 아니라 고객 지원과 지역 금융 기능도 함께 강화한다. 하나손해보험 콜센터 이전을 포함해 전북 지역 내 금융 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하고, 벤처·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금융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청년 창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도 병행된다. 하나은행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하나원큐 애자일랩’을 통해 전북 지역 창업가를 지원하고, 대학과 연계한 실전형 창업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대상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도 강화한다. 보증부 대출 확대와 함께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장 환경 개선 등 비금융 지원을 병행해 지역 경제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략이 단순한 지역 분산이 아니라,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 자본시장 네트워크 재편 시도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지주가 자본시장 기능을 특정 지역에 집적하는 사례는 드문 만큼, 향후 타 금융그룹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전북은 자본시장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자본시장 기능이 결집된 거점을 중심으로 금융과 산업이 결합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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