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꼭 써주세요."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순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시원한 안타를 날린 박준순은 3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1사 1, 3루에서 선제 결승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박준순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7회에는 3루타, 8회에는 안타를 기록했다. 사이클링히트에 2루타 하나가 부족했다.
박준순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두산이 내야수를 1라운드 지명한 건 2009년 2차 1라운드 7순위 허경민 이후 16년 만이었다. 지난 시즌 91경기 80안타 4홈런 19타점 34득점 타율 0.284의 기록을 낸 박준순은 올 시즌 초반이지만 6경기 9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수비에서 초반 아쉬움을 보였다. 5경기에서 3개의 실책을 범했다. 그래서 김원형 두산 감독이 5일 박준순을 지명타자 자리에 넣었다.
박준순은 "작년에 비해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지나간 것은 빨리 잊으려고 한다. 그래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고 조금 남아 있다"라며 "원래는 에러 없이 자신감이 있었는데, 삼성전 이후 실수가 나오면서 몸이 경직되는 느낌이 있었다. 계속 움직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수비에서 흔들리자, 김원형 감독은 자신 있는 타격에서 힘을 내기 바랐다. 김원형 감독은 "작년에는 멋모르고 야구를 했다면, 이제는 주전의 갈릴길에 서 있다. 개막전부터 경기를 나갔다. 지금 수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는 쪽에서 풀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박준순은 "코치님들과 선배들이 '우리도 이렇게 성장했다'라고 격려해 줘서 큰 힘이 됐다. '편하게, 자신 있게 하라'라고 해주신 말이 가장 도움이 됐다"라며 "5회에 득점으로 이어지는 타격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팀에 미안한 마음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좋은 상태에서 휴식일까지 이어져 다음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팀 동료 김민석에 대한 고마운 이야기도 전했다. 4일 경기가 끝나고 고기를 사줬다고 한다.

박준순은 "꼭 써 달라, 민석이 형이 괜찮다고 위로해 주며 고기를 사줬다. 힘이 됐다. 고깃값은 10만 8000원이 나왔다"라고 웃으며 "(조)수행이 형도 이틀 연속 맥모닝을 사줬다. '힘내라'고 응원을 해줘서 좋은 분위기 속에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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