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카지노 매출’ 파라다이스 맹추격… 제주드림타워 몰리는 큰손

시사위크
롯데관광개발이 운영 중인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면서 업계 2위에 올라섰다. 1위인 파라다이스시티와 연 매출 격차는 단 30억원으로 좁혀졌다. 사진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운영 중인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면서 업계 2위에 올라섰다. 1위인 파라다이스시티와 연 매출 격차는 단 30억원으로 좁혀졌다. 사진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 롯데관광개발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최근 3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판을 뒤집었다. ‘카지노’ 부문 매출만 놓고 보면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와 비등한 수준까지 날아올랐다.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들이 역대급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제주 시내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에 관광객과 카지노 업계의 큰손들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롯데관광개발은 창사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6,534억원 △영업이익 1,433억원 △순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관광개발 총 매출은 전년 대비 38.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67.4% 급증했다. 앞서 2024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뤄낸 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항목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간 롯데관광개발은 대규모 개발 자금 투입과 팬데믹 여파로 인해 적자 기조를 이어왔으나, 2024년부터 제주국제공항에서 국제선 직항 노선이 확대됨에 따라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이어 지난해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영업이익 흑자 기조 유지 및 순이익 흑자 전환의 배경에는 드림타워 카지노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드림타워 카지노 매출은 4,766억5,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1.8% 증가했다. 이는 카지노 사업부문 매출 기준 업계 2위다.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운데 단일사업장 기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카지노(사진)가 업계 2위로 날아올랐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올해 1분기부터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 올 연말 기준 업계 1위 카지노 사업장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 롯데관광개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운데 단일사업장 기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카지노(사진)가 업계 2위로 날아올랐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올해 1분기부터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 올 연말 기준 업계 1위 카지노 사업장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 롯데관광개발

앞서 2024년 기준 외국인 카지노 사업장 매출 규모 순위는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카지노(서울·부산·제주),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순으로, 연 매출은 세 곳 모두 4,000억원 안팎으로 집계됐다. 파라다이스 카지노는 그랜드워커힐호텔과 파라다이스 부산 호텔,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 사업장 매출을 합산한 것이다. 롯데관광개발은 2024년 카지노 매출이 2,946억원으로, 당시 업계 3위이던 GKL과 연 매출 규모가 1,000억원 정도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지난해 판이 뒤집혔다. 2024년 기준 업계 매출 4위 수준이었던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단숨에 2위(4,766억원)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해 카지노 매출 1위인 파라다이스시티(4,796억원)와 비교 시 매출 차이는 단 30억원에 불과하다. GKL(4,229억원) 및 영종도를 제외한 파라다이스 3개 사업장 합산 매출(4,194억원)은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드림타워 카지노 매출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공항 국제선 도착편 수는 9,366편으로, 전년 대비 15.5% 늘었다. 국제선을 이용해 제주공항으로 입도한 여행객 수도 152만명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앞서 제주공항 국제선 도착 여객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6년(138만명)으로, 지난해는 이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제주공항 국제선 도착편을 통해 제주로 입도한 여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 제갈민 기자
지난해 제주공항 국제선 도착편을 통해 제주로 입도한 여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 제갈민 기자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이 많아짐에 따라 제주 시내에 위치한 드림타워 카지노 이용객도 늘어났다. 롯데관광개발 측에 따르면 지난해 드림타워 카지노 이용객 수는 59만332명으로, 전년 대비 54.1% 늘었다.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테이블 드롭액은 2조4,645억원으로 전년 대비 62.2% 폭증했다. 지난해 카지노 부문이 전체 매출의 72.9%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한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주항공이 인천∼제주 직항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 만큼 제주도 직항 국제선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들의 제주 방문 편의성도 개선된 만큼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도 1분기 기준 카지노 매출이 1,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그랜드하얏트제주 호텔도 1분기 180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9%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1분기 잠정 실적을 토대로 전망할 때 올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 중에서 단일 사업장 기준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카지노가 매출 1위에 오를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에 위치한 호텔 그랜드하얏트제주 역시 카지노 이용객이 많아짐에 따라 지난해 객실이용률이 78.5%로, 2023년과 2024년 58%, 63.7%에 비해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호텔부문 매출은 2023년 926억원, 2024년 859억원, 2025년 819억원 등 매년 소폭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롯데관광개발의 크루즈 등 여행업 부문 매출은 2023년 612억원, 2024년 841억원, 2025년 891억원 등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롯데관광개발·파라다이스세가사미(파라다이스시티)·파라다이스(파라다이스시티 외 카지노 사업장 3곳)·GKL 2025년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
2026. 4. 6 롯데관광개발·파라다이스세가사미·파라다이스·GKL
제주국제공항 2025년 국제선 도착 항공편 및 국제선 도착 여객 수
2026. 4. 6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
롯데관광개발 2026년 연결기준 1∼3월 월별 카지노·호텔 매출 잠정실적
2026. 4. 6 롯데관광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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