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미혼' 환희, 74세 母에 흰 봉투 받았다…"뭐가 그렇게 맨날 미안하냐" [살림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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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환희/환희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환희가 어머니와의 시장 나들이에서 결국 갈등을 빚었다.

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불효자' 고백으로 화제를 모은 44세 미혼 아들 환희와 74세 어머니의 합가 이틀 차 일상이 그려졌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캡처

이날 환희는 고장 난 변기를 고치려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비록 수리에는 실패했지만, 이를 핑계로 어머니와 함께 시장 나들이에 나서는 데 성공했다. 환희는 거의 20년 만에 어머니와의 동반 외출이 성사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환희는 어머니와 시장에 나서며 차량 문을 열어주고 짐을 챙기는 등 성심성의껏 에스코트에 나섰다. 운전을 하면서도 "나 없이 시장 갈 때는 버스 타고 가냐"라며 대화를 시도했다. 이에 어머니는 "될 수 있으면 버스 타고 다닌다. 돈이 아깝다. 요즘 연료비가 너무 비싸다. 나 하나라도 아껴야 한다"고 남다른 절약 정신을 드러냈다.

이어 환희는 "그래도 내가 같이 오길 잘하지 않았냐"며 "왜 맨날 혼자 가려고 하냐"고 화제를 전환했다. 어머니는 "원래 혼자에 익숙해서 혼자 다닌다. 다른 사람이랑 가면 고르지도 못한다. 내가 성격이 좀 까칠한가"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환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몰랐던 것 같다. 어머니한테는 진작에 내가 필요했다. 이런 것들을 나눴어야 했는데 못했던 게 속상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전통시장에 도착한 모자는 나란히 장보기를 시작했다. 변기 부품 구입을 위해 가장 먼저 들른 철물점에서는 환희에게 사진을 요청해 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어머니는 "그렇게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 않냐. 그런데 사인해 달라 그러고 반가워하니까 기분은 좋더라"라고 슬쩍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갈등도 철물점에서부터 시작됐다. 변기 부품 2천원을 두고 환희와 어머니는 서로 계산하겠다며 티격태격했다. 어머니는 "왜 돈을 쓰고 그러냐. 미안해죽겠다"고 어쩔 줄 몰라했다. 본격적인 장보기에 돌입하자 어머니가 "어묵 맛있겠다"고 어필했지만, 환희는 웃기만 하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갈등도 철물점에서부터 시작됐다. 변기 부품 값 2000원을 두고 환희와 어머니는 서로 계산하겠다며 티격태격했다. 어머니는 "왜 돈을 쓰고 그러냐. 미안해죽겠다"고 어쩔 줄 몰라 했다.

이후 식재료 구매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어머니는 당근과 생선을 살펴본 뒤에도 가격 비교를 위해 단번에 구매하지 않았다. 환희는 그런 어머니를 답답하게 바라보며 "엄마 그냥 사라. 그냥 사지 뭘 아끼고 그러냐"고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상추를 구매할 때에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환희가 "사, 엄마"라고 살짝 목소리를 높이자 어머니는 마지못해 구매했다.

그러던 중 환희를 알아본 시민들이 몰리며 시장 한복판에서 팬미팅이 열렸다. 어머니는 "'그래도 인기가 조금 있네' 그걸 좀 느꼈다. 속으로는 아들한테 말은 안 했지만 조금 자랑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좀처럼 아들의 팬미팅이 끝나지 않자 어머니는 슬쩍 자리를 옮기더니 홀로 장보기에 나섰다. 아들 눈치를 보느라 불편했던 만큼, 나 홀로 쇼핑에서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뒤늦게 어머니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린 환희는 바삐 걸음을 옮겼다. 그는 제작진에게 "어머니하고 시간을 보내러 간 건데 다른 어머니들하고 시간을 너무 보냈다. (팬서비스) 다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혼자 왔나' 싶었다. 그렇게 없어지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캡처

다시 어머니와 만난 환희는 잡화점으로 향했다. 예전에 쓰던 훌라우프를 아직까지 쓰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새 훌라우프를 선물하려 했던 것이다. 어머니는 "진짜 사도 돼냐. 두개씩이나"라며 망설였지만, 환희는 시원하게 새 훌라우프 2개를 구매했다.

다시 어머니와 만난 환희는 잡화점으로 향했다. 예전에 쓰던 훌라우프를 아직까지 쓰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새 훌라우프를 선물하려 했던 것이다. 어머니는 "진짜 사도 되냐. 두 개씩이나"라며 망설였지만, 환희는 시원하게 새 훌라우프 2개를 구매했다. 장보기를 마친 뒤에는 환희가 짐까지 모두 챙겼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머니는 환희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눈치를 보더니 "아들 내가, 아들한테 뭐 하나 줄 게 있다"며 "네가 오늘 돈 많이 쓰지 않았냐. 내가 현금을 빼가지고 왔다"고 흰 봉투 하나를 건넸다. 어머니는 시장에서 환희가 지불한 금액이 얼마인지 유심히 살펴본 뒤, 집으로 출발하기 전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운 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챙겼던 것이다. 어머니는 "네가 나한테 돈을 많이 쓰지 않냐. 생활비도 많이 주고, 미안하다. 오늘 쓴 거 주는 거다. 네가 자꾸 돈을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어머니가 이해되지 않았던 환희는 제작진에게 "바로 돌려주신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나하고 계산을 해야 하는 건가 싶더라. 속상하기도 하고"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어머니 역시 제작진을 통해 "아들이 엄청 힘들게 번 돈이다. 엄마에게 주는 돈이 얼마나 아깝겠나 싶다. 나는 맨날 미안하다. 생활비 줄 때마다 '미안해', '고마워' 한다. 그때마다 '미안해하지 마. 자식인데 아들이 안 해주면 누가 해주냐'고 한다. 너무 미안하고 불쌍하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환희는 어머니에게 "아니 자식하고 부모 간에 무슨 신세를 지냐. 내가 여기 와서 뭘 얼마나 썼냐"라고 서운함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네가 자꾸 그렇게 나오니까 난 더 미안해진다"며 반박했다. 결국 환희는 "뭐가 그렇게 맨날 미안하냐"라며 "사람 사는 게, 가족이 다 그런 거 아니냐. 시장 가서 내가 뭐 얼마를 썼냐. 백만 원을 썼냐, 천만 원을 썼냐. 그걸 또 못 참고,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굳이 남처럼 '네가 쓴 거 돌려주겠다'고 하는 게 뭐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말다툼을 벌인 탓에 운전하던 환희는 집까지 지나쳤고, 어머니도 "왜 짜증 내고 그러냐. 엄마가 왜 맨날 너한테 신세만 지고 살아야 하냐"며 폭발하고 말았다. 화기애애한 시간도 잠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갈등에 모자는 어색한 공기 속 집으로 돌아왔다.

이에 환희는 "되게 속상했다. 많이 속상했다. 사실 후회는 됐다. 오늘 하루 잘했는데, 끝까지 잘 해왔는데 마지막을 그렇게 해버리니까 말짱 도루묵 제자리걸음 해버린 것 같다. 되게 찝찝하고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머니가 살아오신 인생이 있고 어머니 생각이 있는데 완전히 바꾸려고 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어머니가 저러시는데 분명한 이유가 있으실테니 공감해보려는 노력은 좀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언젠가는 계속 노력과 정성을 보시면 그때는 마음을 열어주시지 않을까 싶다. 어머니도 사람이고 따뜻한 분"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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