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남자와 하룻밤…천진난만한 공주의 깜찍한 일탈, '로마의 휴일' [일요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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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마의 휴일'은 5일 오후 1시 30분 E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 스틸컷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일요일 오후, 시대를 초월한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가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EBS 1TV는 오늘(5일) 오후 1시 30분, '일요시네마'를 통해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영원한 고전 '로마의 휴일'(1953)을 방영한다.

'로마의 휴일'은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흑백 필름의 미학 속에 로마의 유서 깊은 풍경과 두 남녀의 애틋한 만남을 담아낸 영화사의 보석 같은 존재다.

영화는 답답한 왕실의 규율을 벗어나고 싶었던 앤 공주(오드리 헵번 분)가 로마의 대사관을 탈출해 거리에서 잠이 들고, 특종을 쫓던 미국인 기자 조 브래들리(그레고리 펙 분)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단 하루 동안 로마 시내를 누비며 자유를 만끽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오늘날 현대 로맨틱 코미디가 보여주는 모든 공식의 원조라 할 수 있다.

특히 '진실의 입' 앞에서 장난을 치거나 스페인 광장에서 젤라토를 먹는 장면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로마를 상징하는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EBS 1TV는 5일 오후 1시 30분, '일요시네마'를 통해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영원한 고전 '로마의 휴일'(1953)을 방영한다. 영화 포스터.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백미는 당시 신인이었던 오드리 헵번의 눈부신 존재감이다. 천진난만한 소녀의 순수함과 품격 있는 공주의 위엄을 동시에 보여준 그녀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단숨에 세기의 아이콘이 되었다.

여기에 중후한 멋을 뽐내는 그레고리 펙과의 완벽한 호흡은 이루어질 수 없는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깊은 설렘과 여운을 선사한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자신의 운명과 책임을 받아들이며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앤 공주의 여정은 삶의 무게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비록 짧은 휴일은 끝이 나지만, 기자회견장에서 눈빛으로 주고받는 두 사람의 마지막 인사는 흑백 화면을 뚫고 나오는 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일요일 오후, 거실에 앉아 오드리 헵번의 싱그러운 미소와 함께 로마의 골목길을 거니는 듯한 여유를 즐겨보자.

'로마의 휴일'은 5일 오후 1시 30분 E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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