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삼진 잡을 때 웃겨가지고…”
올 시즌 NC 다이노스 필승조에 우완 이준혁(23)이 추가됐다. 이준혁은 율곡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했다. 이호준 감독은 올 시즌 이준혁을 롱릴리프로 쓰려고 했으나 셋업맨으로 쓸 때 구위, 데이터가 더 좋은 걸 확인하고 마음을 바꿨다.

이준혁은 올 시즌 4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다. 4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이다.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이호준 감독은 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롱릴리프로 쓰려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1이닝을 던지면 구속도 좋고 집중력도 훨씬 좋다. 2이닝 간다고 말하는 것과 두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공이 엄청 다르다. 승리조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호준 감독은 4일 경기서 이준혁이 김도영을 삼진으로 잡자 덕아웃에서 ‘현웃’이 터졌다고. 이준혁은 이날 6-0으로 앞선 8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필승조가 안 나가도 될 타이밍이지만, 직전 등판이 1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이라서 충분히 쉬었다.
이준혁이 상대한 첫 타자가 KIA 간판스타 김도영이었다. 풀카운트서 6구 138km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를 두고 이호준 감독은 “도영이 삼진 잡을 때 웃겨가지고. 마운드 발판에서 미끄러져 가지고, 공을 스윽 놨는데요, 원래 투심이 148km이 나와야 하는데 138km이 나왔다. ‘이건 무슨 구종이야’ 그랬다”했다.
그러면서 웃더니 “자연산 체인지업이 됐다. 얘가 스위퍼가 120km대 후반에서 130km대 초반, 투심은 145km에서 148km이고. 138km까지 공이 없는 애인데 자연산 체인지업(NC에선 그렇게 확인)이 나왔다. ‘(코치들에게 농담으로)야, 이거 한번 만들어봐라’고 그랬다”라고 했다.
전날 경기를 돌려보니 이준혁이 넘어질 정도로 크게 미끄러지지는 않았다. 단, 미세하게 하체가 밀리는 모습이 보이긴 했다. 어쨌든 이준혁은 138km가 나와도 김도영이란 선수를 삼진으로 잡았고, 나성범과 김선빈까지 범타로 처리했다. 본인 할 일을 다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오히려 김도영이 살짝 당황한 듯한 모습이 나왔다. 김도영은 이준혁의 138km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한 뒤 잠시 타석에 머물다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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