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이 153km와 함께 사라졌다…영웅들 아무리 급해도 당겨쓰기 없다, KBO 1순위 루키 데뷔전 ’기약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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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박준현./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준현(19, 키움 히어로즈)이 사라졌다.

2026시즌 초반 ‘신일고 신인 3인방’이 돋보인다. 오재원은 이미 한화 이글스 주전 리드오프와 중견수를 꿰찼다. KT 위즈 이강민도 주전 유격수로 전폭적으로 기회를 받는다. 심지어 개막 5연전서 타격 성적도 좋았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시범경기. 키움 박준현이 7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주전은 아니지만, 주전급 이상의 임팩트를 뽐낸 신재인(NC 다이노스)도 있다. 1루수와 3루수인데 하필 NC는 내야 구성이 탄탄하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은 신재인을 1군에서 물건으로 키우려고 준비 중이다. 셋 모두 각 구단의 간판 야수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한 몸에 받는다.

이들은 1라운드 3순위, 2라운드 16순위, 1라운드 2순위 지명이다. 그렇다면 전체 1순위 박준현은 어디에서 뭘할까. 1년 선배 정현우(20)와 함께 키움의 차세대 원투펀치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지만, 키움은 스텝 바이 스텝을 택했다.

정현우의 경우 경기운영능력이나 제구력이 또래보다 좋아 선발투수로 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박준현은 다르다. 박준현은 아직 공만 빠른 미완의 대기라는 게 내부의 시선이다. 시범경기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6.20에 그쳤다. 도망가다 볼넷을 내주고, 한가운데로 몰려 얻어맞는 패턴을 반복했다.

설종진 감독은 이미 시범경기 기간에 박준현을 올해 1군에서 쓰면 불펜이고, 2군에선 긴 이닝을 던지게 해 성장을 유도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강화 SSG 랜더스전서 2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당시 포심 153km 정도 나왔다.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했다면 4일 고양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키움은 선수 한 명이 급하다. 박준현이 경험이 없긴 하지만, 불펜에선 155km를 넘는 공을 뿌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작년 정우주(한화 이글스)처럼 곧바로 1군에서 기용하는 것도 성장을 유도하는 한 방법이다. 당장 키움의 불펜진이 강해지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긴 호흡으로 보면 박준현의 건강을 보호하면서 선발투수로 경험을 착실하게 쌓게 하기 위한 인내의 시간이다. 아무래도 불펜은 선발보다 건강 관리가 쉽지 않은 파트다. 아직 프로 1군에서 버티는 노하우가 없는 박준현에겐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키움 히어로즈

더구나 키움은 올해 무조건 최하위를 탈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이런 결정을 내린 건 박수를 받을 만하다. 일각에선 박준현의 고교 시절 학폭 이슈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키움이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게 한다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이미 박준현이 시범경기서 정상적으로 출전했고, 1군에 올라오면 불펜으로 기용한다는 설종진 감독의 선언도 있었기 때문에 다소 설득력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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