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걸그룹 LPG 멤버와 아나운서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박서휘가 최근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지난 3월 북한산 자락에서 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된 박서휘의 충격적인 근황이 그려졌다.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출신으로 ‘고대 얼짱’이라 불리며 화려한 방송 길을 걸어온 그가 돌연 무속인의 길을 택한 배경에는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 있었다.
박서휘는 신병을 앓던 당시를 회상하며 "잠이 안 왔다. 잠에 들기만 하면 확 깼고, 살이 10㎏ 넘게 빠졌다.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기도 했고, 새빨간 두드러기도 났다. 치료를 받았지만 더 심해졌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를 결단하게 만든 것은 가족에 대한 공포였다. 그는 "가족들이 죽는 꿈을 계속 꿨다. 너무 생생해서 울부짖으면서 일어났다. 점을 보러 갔더니 첫마디가 ‘신이 가득 차서 왔네’였다"며, "가족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받게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에서 박서휘는 "제가 안 받으면 어떡하겠나? 저한테는 가족이 전부다. 저는 가족들 때문에 살아왔다"며 "저도 원래대로 방송하면서 살고 싶다. 그런데 이 길을 가야 되니까"라고 토로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딸의 변신을 지켜보는 부모의 심경도 애절했다. 박서휘의 부친 박동철 씨는 "아프다. 무속인의 길이라는 게 사실 쉽지는 않지 않나. 되게 어려운 길이지 않나. 공부도 잘하고 명문대도 나오고 남 부럽지 않게 키웠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끝내 "(딸이) 너무 불쌍해서. 너무 가엾다"며 오열했다.
2013년 LPG로 데뷔한 박서휘는 이후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전향해 스포츠 및 e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최근까지도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FC아나콘다 멤버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방송 활동에 대한 애착이 컸던 만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무거운 숙명을 받아들인 그의 선택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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