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환보유액, 한 달 만에 39.7억달러 감소…세계 순위도 12위로 '두 계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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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달러 강세와 시장 안정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밀리며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도 두 단계 하락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6일 기준 3월말 외환보유액은 4236.6억달러로 지난달말(4276.2억달러) 대비 39.7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2월 17억달러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줄어든 것이다.

이번 감소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기타 통화 외화 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병행되면서 보유액 규모가 축소됐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자산별로 보면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이 210.5억달러로 전월(224.9억달러) 대비 14.4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2월 8.3억달러 감소했던 것과 비교해 낙폭이 커졌는데, 이는 환율 급등기에 외환당국이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투입한 달러 규모가 늘어났음을 시사한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 및 정부기관채 등 유가증권은 3776.9억달러로 한 달 새 22.6억달러 줄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55.7억달러로 2억달러 감소했으며, IMF포지션은 45.5억달러로 6000만달러 줄었다. 금 보유액은 장부가 기준 47.9억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지난 2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추월당하며 세계 12위로 내려앉았다. 세계 1위는 287억달러가 증가해 3조4278억원을 보유한 중국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 1조4107억원, 스위스 1조1135억원, 러시아 8093억원, 인도 728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 국가들의 약진도 두드러져 독일(6633억원), 대만(6055억원)에 이어 이탈리아가 5012억원, 프랑스가 4950억원을 기록하며 한국을 앞질렀다. 사우디아라비아(4763억원)와 홍콩(4393억원) 역시 한국보다 높은 보유고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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