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리그부터 생각했다" 左승현 ERA 9.58 실패 아니었다…좌타자 상대 무피안타 KKK, 약점 어떻게 지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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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왼손 이승현./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왼손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왼손 이승현(삼성 라이온즈)이 시즌 첫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승현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난해는 아쉬움이 컸다. 25경기에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커리어에서 가장 나쁜 평균자책점. 부상과 불운이 겹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투구가 들쭉날쭉했다. 시즌 막판은 선발진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올해 이를 악물었다.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박진만 감독이 책임감을 요구했다. 이승현도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구슬땀을 흘렸다.

시범경기부터 결과가 나왔다.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9⅓이닝을 던지며 사사구 2개만 허용했다. 탈삼진은 7개를 솎아 냈다. 박진만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선발진 진입은 당연지사.

삼성 라이온즈 왼손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1회 이승현은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 양석환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2회 만루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겼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몸쪽 공을 던진다는 게 몸에 맞는 공이 됐다. 다즈 카메론에게 안타, 안재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 위기. 일단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바깥쪽 체인지업이 위력적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유찬과 10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승현은 흔들림 없이 박지훈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 홈에서 아웃을 잡았다, 박찬호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한 번 위기를 넘기자 거침이 없었다. 3회 정수빈을 루킹 삼진,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 선두타자 카메론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삼진 2개를 곁들여 세 타자를 모두 처리했다. 5회에도 박지훈을 중견수 뜬공, 박찬호를 유격수 파울 뜬공, 정수빈을 2루수 뜬공으로 솎아 냈다.

6회부터 미야지 유라가 등판, 이승현은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8회 류지혁의 투런 홈런을 더해 4점을 냈다. 9회 김재윤이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삼성이 5-2로 승리했다. 이승현은 노디시전을 기록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삼성 라이온즈 왼손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삼성측 자료에 따르면 이승현은 최고 구속 145km/h를 찍었다. 총 79구를 던졌고 체인지업(24구), 투심(16구), 커터(16구), 포심(14구), 커브(7구), 슬라이더(2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2.0%(49/79)다.

전반적으로 투구가 훌륭했다. 포심과 투심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자들을 처리했다.

인상적인 것은 좌타자 상대 결과다. 지난 시즌 이승현은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373 피OPS 1.046으로 매우 약했다. 우타자에게 피안타율 0.252 피OPS 0.677을 기록한 것과 딴판이다. 이날은 좌타자와 5번 대결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안재석에게 내준 볼넷이 옥에 티.

시범경기에서 이승현은 "호주리그부터 좌타자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생각을 많이 했다"며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좌타자 몸쪽을 못 던져서 좌타자가 편하게 들어오는 것 같아 몸쪽도 많이 던지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왼손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이날 좌타자 상대로는 바깥쪽 슬라이더를 주로 활용했다. 그러다 간간이 몸쪽 직구를 구사했다. 바깥에 포인트를 두고 있던 두산 좌타자는 몸쪽 직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이승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호주리그(ABL)에 파견됐다. 함수호와 함께 브리즈번 밴디츠 소속으로 전반기(1~5라운드)를 뛰었다. 성적은 6경기(1선발) 승패 없이 10⅓이닝 11실점 평균자책점 9.58이다. 만족스럽지 못한 기록이지만 호주리그에서 경험이 지금의 이승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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