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고(故) 김창민 감독이 20대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가운데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은 아직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김창민 감독 사망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아들과 식사하던 중 옆 테이블 손님들과 시비가 붙었다.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을 동반했던 김 감독은 몸싸움 과정에서 집단 폭행을 당해 뇌출혈로 쓰러졌고, 끝내 숨을 거뒀다.
목격자 A씨는 "당시 가해 일행은 총 6명이었다"며 "피해자가 가게로 돌아온 뒤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즉시 제압당했다"고 증언했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아들이 보는 앞에서 김 감독을 '백초크'로 쓰러뜨린 뒤 지속적으로 폭행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폭행당하는 김 감독을 보며 웃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손수호 변호사는 "유족들은 사과 연락 한 번 받지 못했다고 한다. 가해자들이 구속됐다면 대응이나 입장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구속의 필요성을 꼼꼼히 따져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할머니, 할아버지의 보호를 받는 아들은 아직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 감독의 아버지는 "손자가 그날의 충격 때문인지 가끔 소리를 지르며 불안해한다. 예전에는 자주 웃던 아이였다"며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법 시스템이 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해주리라 믿었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자들의 인적 사항만 파악한 채 풀어줬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사람이 죽었는데도 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범인들을 풀어줬다. 가해자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다니는 현실이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한편, 경기 구리경찰서는 김 감독 사망 사건과 관련해 20대 남성 B씨와 C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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