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ABS, 더 마음에 든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022년과 2023년에 활약한 알버트 수아레즈(37,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수아레즈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8-2로 앞선 7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2피안타(1탈삼진)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수아레즈는 삼성에서 2년간 49경기서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삼성의 성적이 안 좋은 시기였지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부상으로 2023시즌 도중 팀을 떠났고, 2024시즌부터 볼티모어에서 활약한다.
2024시즌 32경기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9승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25시즌엔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31을 남기고 어깨 견급하근 염좌로 오랫동안 재활했다. 시즌 초반 딱 1경기만 뛴 뒤 시즌 막판 복귀했다.
사실상 2년만의 복귀 시즌이다. 이날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94~95마일 포심을 찍었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7회 2사 1,2루서 왓 랭포드에게 93.1마일 하이패스트볼이 터무니없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지만 운 좋게 1루수 뜬공 처리했다.
결국 8회초 선두타자 코리 시거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에도 여전히 투구 탄착군이 넓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이 많았으나 스코어가 벌어진 탓인지 텍사스 타자들의 방망이가 쉽게 나왔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사무엘 바살로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95.2마일 포심이 바깥쪽 높은 코스, 보더라인으로 향했다. 구심은 판정을 하지 않고 ABS 챌린지를 요청했다. 그 결과 스트라이크. MLB.com 게임데이에도 공은 보더라인에 꽂혔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ABS 챌린지에 따른 끝내기 삼진.
MLB.com은 “볼티모어는 ABS 끝내기 방식으로 8-3 승리를 거뒀다. 이 시스템은 이번 시즌 초 MLB에서 시행됐으며, 경기 종료를 위해 콜이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했다. ABS가 결과를 정확하게 말해주니 누구도 얼굴 붉힐 일이 없다.
심지어 삼진을 당한 바살로도 “우리도 경기 끝날 때까지 두 번 요청할 기회가 있었는데 ‘왜 사용하지 않을까’ 싶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용하지 않고 붙잡고 있는 대신, ABS 챌린지를 사용하는 게 좋다”라고 했다.

수아레즈는 웃더니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구심이 이의를 제기했을 때 ‘좋아, 보자’고 생각했다. 스트라이크를 얻어서 다행이다. ABS 챌린지? 오늘 이 일이 있고 나니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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