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거절에 배임 사고… 대호에이엘 ‘첩첩산중’

시사위크
코스피 상장기업인 대호에이엘이 상장폐지 리스크에 직면했다. / 대호에이엘
코스피 상장기업인 대호에이엘이 상장폐지 리스크에 직면했다. / 대호에이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피 상장기업인 대호에이엘이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한 감사의견이 거절된 데 이어, 배임 사건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 상장폐지 리스크 부상… 시장 술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대호에이엘의 주식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호에이엘은 지난달 31일 전·현직 임원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배임)로 고소했다고 1일 공시했다.

배임 혐의 금액은 140억원이다. 이는 2024년 말 자기자본 대비 14.79%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러한 소식은 감사의견 비적정 사실이 알려진 지 9일 만에 전해졌다. 지난달 23일 대호에이엘은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를 통해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해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받았다고 공시했다.

외부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 측은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투자 및 대여 등의 자금거래, 우발부채와 관련한 적정 감사자료 확보 부재 △특수관계자 범위 및 거래의 완전성과 적정성 확인 어려움△법인인감 관련 내부통제 미흡 등을 제시했다.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거절’로 나오면서 대호에이엘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이날부터 주식거래는 중단됐다. 여기에 이번에 배임 공시까지 더해지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로 발생했다. 

거래소는 대호에이엘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 해당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감사의견 거절 관련 상장폐지절차와 횡령·배임혐의 발생 관련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절차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호에이엘은 상장폐지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대호에이엘은 이의 신청을 통해 상장폐지 리스크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호에이엘은 알루미늄 판재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8% 확대된 2,1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4% 감소한 35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준수한 상황이지만 최근 몇 년간 대주주가 여러 차례 변경되는 과정에서 혼란이 이어졌다. 

한편, 대호에이엘 경영진은 지난달 25일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감사의견 거절 및 거래 중단 사태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하고 경영정상화 및 내부통제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다만 주주들의 성난 마음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근거자료 및 출처
기타시장안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401801648
2026. 04. 0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횡령·배임혐의발생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401801612
2026. 04. 0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감사의견 거절에 배임 사고… 대호에이엘 ‘첩첩산중’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