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제 매각설은 가짜”…정부, 시장 불안·가짜뉴스 ‘이중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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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재정경제부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정부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달러 강제 매각설’을 명백한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허위 정보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논의된 바 없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재정경제명령’이 거론되면서 일부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관련 주장이 유포됐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상한 위기 상황에서 근거 없는 가짜뉴스 확산은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정책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며 “이 같은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온라인 루머에 대해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은 최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중동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투자 심리를 자극할 경우 시장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 “중동 변수에도 시장 안정 유지”…국채·외환 ‘이중 방어’ 점검

이날 정부는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중동전쟁 장기화와 미국-이란 협상 관련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관련 발언이 국제유가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정부는 시장 안정 기반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5조원 규모 국채 긴급 바이백 등 조치로 국채시장 변동성은 완화되는 흐름이며, 외환시장 안정 세법 통과와 함께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출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부터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공식 개시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사흘간 외국인은 국고채를 약 4조4000억원 순매수했으며 일본계 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부는 향후 해외 투자자금 환류와 외화 유입 확대가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 합동 ‘상시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을 통해 자금 흐름을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약 27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해 기업 지원과 경기 대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되, 허위 정보 확산에는 강경 대응을 병행하는 ‘이중 관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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