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항공 안전 관리 방식이 점차 데이터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 단순 규정 준수 중심의 관리에서 벗어나 실제 운항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식별하는 방식이다.
제주항공(089590)이 전사 품질심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새로운 국제 항공안전 평가 체계인 '위험기반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 인증 준비를 마치면서 이런 흐름에 대응하고 나섰다.
제주항공은 2025년 한 해 동안 운항·정비·객실·운항통제·운송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수행한 품질심사 결과 779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품질심사는 항공사의 운항 및 운영 과정에서 안전 규정 준수 여부와 잠재적 위험요소를 점검하는 내부 감사 성격의 절차다. 제주항공은 이 결과를 단순 점검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로 축적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식별하고 근본 원인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적 오류 예방을 위한 분석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적요인 분석 시스템인 HFACS(Human Factors Analysis and Classification System)를 활용해 환경적·조직적·시스템적 요인을 함께 분석하는 방식으로 안전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HFACS는 사고나 오류의 원인을 개인의 실수에만 한정하지 않고 조직 구조와 운영 환경까지 포함해 분석하는 항공 안전 관리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인적 오류가 항공사고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런 분석 체계 도입이 안전관리 고도화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이번 안전관리 체계 강화는 IATA가 도입한 새로운 항공안전 평가 방식과도 맞물려 있다. 제주항공은 위험기반 IOSA 인증 준비를 완료했다. 위험기반 IOSA는 항공사별 안전 데이터를 분석해 핵심 위험요인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규정 중심 심사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차세대 항공 안전 평가 시스템이다.
IOSA는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실시하는 항공안전 평가 제도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안전 관리 수준을 점검받는 대표적인 국제 인증으로 꼽힌다. 제주항공은 2009년 IOSA 인증을 획득한 이후 2년 주기로 재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최근 안전관리 패러다임이 규정 준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위험관리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국제 항공 안전 관리에서는 Safety Management System(SMS)를 중심으로 운항 데이터와 정비 기록, 인적 요인 등을 종합 분석해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관리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위험기반 IOSA 역시 항공사별 운항 데이터를 활용해 안전관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라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이런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내부 점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31일 서울지사에서는 전사 품질심사자와 실무 담당자가 참석한 2026년 전사 품질보증(Quality Assurance) 워크숍을 열고 품질심사 분석 결과와 주요 개선 과제를 공유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 정밀 분석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위험기반 IOSA 인증 준비를 통해 글로벌 수준 이상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신뢰와 안전운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사 안전 관리 체계의 고도화가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데이터 분석과 조직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변화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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