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짝꿍 잘 찾은 것 같아요” 테스형·위즈덤보다 낫다? KIA 베네수엘라 교타자는 어떻게 21홈런 쳤나[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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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카스트로가 3회초 2사 1루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짝꿍 잘 찾은 것 같아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외국인 좌타자 헤럴드 카스트로(33)를 당분간 붙박이 2번타자로 쓸 것이라고 했다. 김도영 바로 앞에 둬서 좋은 타격감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어차피 김도영 앞에 나오는 타자는 거르기 힘들고, 그 타자가 잘 치면 KIA의 상위타선 흐름이 좋아진다.

2026년 4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카스트로가 3회초 2사 1루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카스트로는 1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주춤했다. 그래도 시즌 첫 4경기서 기대이상이다. 17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2볼넷이다. 7안타 중 홈런이 1개, 2루타가 3개다. 컨택이 좋은 교타자인 줄 알았는데 장타력도 있다.

카스트로는 기본적으로 좌우, 상하, 구종을 가리지 않고 좋은 컨택 능력을 보유했다. 장타력까지 있으니 투수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A)에서 99경기를 뛰며 타율 0.307 21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450경기를 뛰며 타율 0.278을 쳤고,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808경기서 타율 0.281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서 홈런생산력까지 보여주면서 업그레이드를 증명했다. KIA가 카스트로와 계약한 이유다.

궁금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36홈런타자가 작년에만 어떻게 21홈런을 쳤을까. 사실 지난 2월 일본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이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다. 당시 카스트로를 그냥 정확하게 치려고 더 노력하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지극히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범호 감독에게 1일 경기를 앞두고 물어봤다. 그는 “그건 모르겠는데, 근데 (발사)각도가 조금 바뀌었을까요? 그냥 지금은 투 스트라이크 때 치던 것처럼(컨택 위주로) 미국에서도 쳤는데 또 마이너에 있으면서는 또 조금 더 다른 변화를 주다 보니까, 각도를 만들다 보니까 홈런이 좀 나왔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홈런에 대한 큰 욕심은 본인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우선 삼진을 안 먹어야 된다는 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인 것 같고 그래서 아시아 야구에는 굉장히 잘 맞는 유형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시범경기와 달리 쳐야 할 공과 안 쳐야 할 공을 확실히 구분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아무래도 시범 경기는 주전 선수들이 잘 안 나오잖아요. 그냥 젊은 선수들을 많이 테스트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컨트롤이 조금 더 안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기도 하고 또 낮 경기이기도 하고. 그때는 한국 투수들이 좀 적응해 가는 시점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이제 나이트 게임을 하면서 본인이 본 경기라고 생각을 하고 하니까 확실히 집중도가 좀 달라진 것 같다”라고 했다.

2026년 4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카스트로가 1회초 무사 2루서 타격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카스트로의 맹타가 당연히 김도영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카스트로가 다 이끌어주고 있다. 도영이 앞에 누구를 놓느냐가 진짜 제일 고민스러웠는데 짝꿍을 잘 찾은 것 같다. 성향 자체가 온순하고 팀에도 잘 어울리고 그냥 조용했거든요. 그런데 타석에서는 보면 적극적으로 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이래서, 선수들도 컨디션을 좀 올릴 수 있게 한다. 벤치 분위기도 달라진다. 선수들과의 관계도 좋아 보인다. 잘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 카스트로는 계속 2번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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