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간판 바꾸고 보수 깎고”…‘트리니티’와 대명소노 시너지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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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은 지난 31일 주주총회에서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트리니티항공 CI가 적용된 항공기 이미지. /티웨이항공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으로 간판을 바꾸고, 대명소노그룹 시너지를 앞세워 재도약에 나선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1일 서울 강서구 항공훈련센터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상호를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확정했다.

새 이름 트리니티는 라틴어 ‘트리니타스(삼위일체)’에서 유래했다.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숙박·여행을 결합한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신규 사명은 국내외 관계기관 승인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홈페이지, 항공사 코드(TW), 편명 등은 변경 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사명 변경 추진이 공식화된 만큼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고객과 시장 혼선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전환 과정에서도 안전 운항과 서비스 품질을 최우선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강도 높은 쇄신안도 제시됐다.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40억원에서 20억원으로 50% 삭감했다. 또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독립이사 비율 확대와 감사위원 분리선임 강화 등 지배구조 정비도 마쳤다.

이 같은 변화는 외형 확장세와 달리 악화된 수익 구조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79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 성장,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65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024년 123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손실 폭은 1년 새 20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장거리 노선 개설에 따른 초기 비용과 항공기 리스료, 조업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유럽 4개 도시와 캐나다 밴쿠버 신규 취항 등 장거리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A330 등 대형 기재 도입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고환율·고유가라는 대외 악재가 겹치며 수익 구조를 정면으로 압박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말 서울 마곡 ‘르웨스트 시티타워’ C동(왼쪽)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대명소노그룹 계열사들과 ‘마곡 통합 사옥 시대’를 연다. 신사옥은 지하 7층~지상 13층 규모다. /부동산플래닛

티웨이항공의 실적 반등 열쇠는 대명소노그룹과의 전방위적인 시너지에 달려 있다.

이달 말 서울 강서구 마곡 ‘르웨스트 시티타워’로 항공 본사를 이전하고, 소노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와 함께 ‘마곡 통합 사옥 시대’를 연다.

5월 초 통합 사옥 운영이 본격화되면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에어텔(항공+호텔)’ 상품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항공과 호텔·레저를 결합한 여행상품 개발과 통합 멤버십 도입, 그룹 분양 회원 대상 좌석 업그레이드, 전용 프로모션 등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명소노는 국내외 21개 호텔·리조트와 스키장·골프장·워터파크 등 레저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1위 레저 기업이다. 2024년 태국·인도네시아 16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크로스 호텔 앤 리조트를 인수했으며, 오는 2029년까지 아시아지역 호텔 11곳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장거리 노선 탑승률을 85% 이상으로 끌어올려 안정적인 수익 구간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화물 운송 사업 확대를 통해 여객 중심의 수익 구조도 개선할 방침이다. 지난해 항공 운송 수입은 전년대비 155% 증가했다.

중장기 투자도 이어간다. 지난해 말 기준 총 46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인 티웨이항공은 연내 16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정비시설(MRO) 구축에도 1365억원을 투입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상호 변경은 새로운 비전과 브랜드 가치 정립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항공과 레저가 결합된 차별화된 에어텔 상품 등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전략적 시너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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