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올해 정부에 약 88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책금융 수행과 동시에 정부 재정 확충 역할을 병행하는 국책은행의 이중 기능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산업은행은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8806억원 규모의 정부 배당금 지급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책은행으로, 배당금 전액이 정부 재정으로 귀속되는 구조다.
최근 배당 흐름을 보면 △2023년 8781억원 △2024년 7587억원 △2025년 8806억원으로, 연도별 변동은 있으나 높은 배당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누적 배당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산업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정책금융 공급과 수익성 확보를 병행했다. 지난해에는 첨단 전략산업 지원 등을 포함해 총 95조9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약 1조7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내부 유보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익잉여금은 2021년 말 7조4000억원에서 2025년 말 14조7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책금융 확대 속에서도 자본 완충력을 쌓아가는 구조다.
◇ ‘정책금융 확대 vs 고배당’…이중 역할 지속
산업은행은 관세·에너지 등 대외 리스크 대응과 첨단 산업 육성, 지역금융 지원 등 정책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정부 배당을 통해 재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책금융기관이면서 동시에 재정 보조 역할까지 수행하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처럼 재정 부담이 커지는 환경에서는 국책은행 배당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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