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 '아침마당'이 개편을 단행했다. 35주년을 맞은 '아침마당'이 시청자와는 더욱 가깝게, 재미와 디지털 콘텐츠는 더욱 강화한다.
30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KBS 1TV '아침마당' 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대현 PD를 비롯해 아나운서 엄지인, 박철규, 코미디언 정태호, 가수 나상도, 윤수현이 참석했다.
'아침마당'은 1991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 35주년을 맞은 KBS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30일부터 시청자 참여형 코너 신설, 요일별 차별화 코너 도입, 디지털 콘텐츠 강화 등 개편안을 시행했다.

이날 김대현 PD는 "개편 키워드는 시청자, 재미, 디지털 세 가지다. 이 키워드로 변화를 준비했다"며 "큰 변화를 목표로 했다기보다 지금까지 '아침마당'을 사랑해 주신 분들의 의견을 받아 부족한 점을 강화하는 개편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S가 지난 2월 40~70대 시청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그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아침마당'에 대한 불만 1위는 '재미없음·따분함'으로 나타났다. 출연의 다양성 부족, 정보성과 디지털 접근성 강화 요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김 PD는 "시청자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가장 부족한 점으로 재미, 새로움을 꼽으셨다. 기존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요일별 각 코너의 (재미를) 강화했다"며 "사람 냄새나는 진정성 있는, '아침마당'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은 '시청자', '재미', '디지털'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시청자 참여와 자체 앱 '티벗', ARS를 통한 쌍방향 소통을 늘리고 부부 탐구(월)·셀럽 토크쇼(화)·버라이어티 퀴즈쇼(금) 등 요일별 차별화 포맷을 도입한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유튜브 콘텐츠 '영자점빵'에서 부캐 '엄영자'로 소통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도 강화한다.
이 가운데 엄 아나운서는 "'아침마당'의 대단한 출연자 분들과 1시간만 이야기하고 보내기엔 아쉬운 게 너무 많았다. 사전 인터뷰 때 재밌는 에피소드를 생방송 때 털어내지 못하니 뒷 이야기를 할 창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PD님이 무거운 총대를 메셨다. 유튜브를 통해 KBS여서 차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또 "'아침마당'은 엄마, 아빠가 본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생방송을 못 보는 젊은 층이 유튜브로 보고 바이럴이 되도록 시도하려 한다"며 "생방송으로 주 시청자들과 계속해서 소통하면서 유튜브를 통해 젊은 층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MC 박철규 아나운서 역시 육아휴직 계획을 묻는 "전혀 없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월 첫 딸을 품에 안은 그는 "입사 전 프리랜서 생활을 오래 했다 보니 절대 자리를 비우면 안 될 것 같다"며 "'아침마당'이 새롭게 개편하는 중요한 시기에 개인사가 무슨 소용이겠나. 아내도 이해해 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PD는 "박 아나운서의 육아일기를 5월부터 디지털콘텐츠로 풀어보려 한다. 아직 아기가 100일이 지나지 않았는데 그때쯤이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박 아나운서가 육아일기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아침마당'은 지난해 1만 회에 이어 이번 개편에서도 가수 임영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엄 아나운서는 "우리가 항상 '아침마당' 스튜디오에 모시고 싶은 분은 임영웅씨다. 언젠가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스튜디오가 어렵다면 유튜브로라도 모시고 싶다"고 바람을 전해 임영웅의 출연이 성사될 수 있을지 이목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박 아나운서는 "재미없으시면 안 보셔도 된다. 그건 시청자의 선택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감동과 재미를 드리려고 한다"며 "마당극이라는 게 재미없으면 중간에 가실 수도 있다. 삶의 이야기에서 재미와 감동의 평균치를 늘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찾아만 주시면 계속 시청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침마당'은 매주 평일 오전 8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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