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바다에서 홀로 조업하는 어선의 인명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관리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

수협중앙회는 30일 나홀로 조업 어선에서 발생하는 인명피해를 줄이고 구조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3중 안전망' 기반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어업인 간 상호 안전 확인 체계 △위치발신장치 기반 모니터링 △조업 데이터 분석을 통한 입항 지연 감지 등 현장·시스템·데이터를 결합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나홀로 조업 어선은 위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주변에 구조 요청을 할 조력자나 목격자가 없어 사고 인지와 구조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해상 추락이나 실종 등 중대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어선 인명피해는 총 433명으로, 이 가운데 나홀로 조업 어선 관련 피해는 6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52명은 해상 추락과 실종 사고로 나타났다.
수협은 이러한 사고 특성을 고려해 사고 인지 시간을 단축하고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범 사업은 강원권역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먼저 나홀로 조업선 2~5척이 하나의 선단을 구성해 조업 중 서로의 안전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자율선단제'가 처음 도입된다. 제도 정착을 위해 강원권역 어선 안전국과 지역 협회·단체 간 안전조업 협약도 체결될 예정이다.
또 위치발신장치를 활용한 위험 징후 탐지 체계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위치 발신 장치가 2개 이상 설치된 어선에서 신호가 중단될 경우 사고 가능성을 모니터링했지만, 앞으로는 장치가 1개만 설치된 나홀로 조업 어선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위치 신호가 중단되거나 이상이 감지되면 주변 어선과 해경에 상황이 즉시 공유돼 구조 대응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각 어선의 평소 조업 데이터를 분석해 평균 입항 시간보다 지연될 경우 이를 조기에 식별하고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선제 대응 시스템도 운영된다.
우동근수협중앙회 교육지원 부대표는 "1인 조업 어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 골든타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수협중앙회가 지난달 마련한 어선 안전관리 로드맵의 후속 조치다. 수협은 어업인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 운동 △어선원 중심 안전교육 확대 △팽창식 구명조끼 소모품 교체 지원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시범 사업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와 운영 성과를 분석한 뒤 향후 전국 단위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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