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3조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6.5% 늘었다. 영업이익도 3조202억원으로 81.1% 늘며 수익성이 크게 뛰었다.
수수료 수익 확대와 증권투자 손익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5조4989억원으로 24.7% 증가했으며, 이 중 펀드 관련 수수료는 4조5262억원, 일임자문 수수료는 9727억원으로 각각 24.4%, 26.2% 늘었다. 고유자산 투자에 따른 증권투자 손익도 8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확대됐다.
운용자산 규모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AUM)은 193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0% 늘었다. 펀드 수탁고는 1283조2000억원으로 23.1% 증가했으며, 투자일임계약고도 654조1000억원으로 6.5% 확대됐다.
ETF 시장 확대에 공모펀드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559조4000억원으로 35.7% 증가했고, 주식형 공모펀드는 76.8% 급증했다. ETF 순자산가치(NAV)는 29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1% 늘었다.
건전성도 제고됐다. 전체 507개 운용사 중 343개사(67.7%)가 흑자를 냈다. 적자 비율은 32.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7.4%로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ETF 중심으로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적인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반 개선됐다”며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과 운용사 건전성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감독 및 제도 개선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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