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호주 유격수 개막전 실종사태, 투수 생각나면 안 되는데…박민·정현창 만만치 않다, 시련 예고인가[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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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그저께 연습에선 컨디션이 좋다고 하더라.”

조상우와 정해영의 충격적인 부진에 가렸을 뿐,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의 결장도 KIA 타이거즈에 놀라운 일이었다. 데일은 28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 선발라인업에서 빠진 뒤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도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데일은 10개 구단 유일한 타자 아시아쿼터다. KIA는 FA, 방출자 시장, 2차 드래프트 등 다양한 루트로 투수들을 수집했으니, 아시아쿼터로 과감히 박찬호(두산 베어스)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80억원 유격수 공백을 단돈 2억원(15만달러)에 메울 수 있다면 대성공이다.

그러나 데일이 시범경기서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했다. 11경기서 31타수 4안타 타율 0.129 2득점에 그쳤다.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외야로 시원하게 뻗는 타구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전서 극약처방을 내렸다. 데일의 타격감을 살려주기 위해 하위타선에 배치하는 배려를 하지 않았다. 철저히 팀 승리를 위해 타격감이 좋은 박민을 유격수로 기용하면서 데일을 뺐다. 만약 데일을 유격수로 썼다면 박민이 3루수로 나갔을 것이고, 김도영이 지명타자로 기용됐을 것이다. 그럴 경우 나성범이 우익수로 들어가면서 시범경기서 타격감이 좋았던 윤도현과 오선우를 동시에 기용할 수 없었다. 비록 대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이범호 감독이 데일을 벤치에 앉힌 건 냉정한 결단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데일이 개막전 직전 실시한 훈련에서 컨디션이 괜찮아 보였다고 했다. 박민이 막상 개막전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하면서, 당장 29일 경기서 데일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할 수도 있다. 또 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분명한 건 이범호 감독이 당장 데일에게 붙박이로 한 자리를 주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시범경기서 그만큼의 믿음을 주지 못한 대가다. 이범호 감독은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시즌 초반 총력전 모드다.

데일도 박민, 정현창, 김규성 등을 제쳐야 출전시간을 얻을 수 있다. 또 그래야 아시아쿼터로서 경기에 나갈 가치와 자격이 있는 것이다. 박민, 정현창, 김규성은 주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데일이 이 선수들을 실력으로 확실히 누르지 못하면 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결국 데일이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막과 함께 시련의 시간이 시작될 수도 있고, KIA는 아시아쿼터 투수가 생각날 수도 있다. 데일로선 일단 출전기회가 주어지면 확실하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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