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Y, 미팅 때문에 어서 가야 해” 이기고도 분주한 블랑 감독, 그가 돌아본 경기 내용 [MD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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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블랑 감독./KOVO

[마이데일리 = 천안 김희수 기자] 블랑 감독이 무척 분주했다.

현대캐피탈이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우리카드를 3-2(23-25, 21-25, 25-18, 25-22, 15-13)로 꺾고 시리즈 1승을 선취했다. 허수봉이 68.75%의 공격 성공률로 27점을 퍼부었고, 교체로 들어온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도 제 몫을 하며 값진 리버스 스윕 승리를 완성했다.

인터뷰실로 들어오는 필립 블랑 감독의 표정은 조금 다급해 보였다. 그는 “정말 미안하지만 조금만 빨리 말하고 나가겠다. 후속 미팅을 어서 가봐야 한다”며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도 인터뷰를 대충 하는 일은 없었다. 블랑 감독은 “3세트 초반에도 1-2세트처럼 경기한다면 이기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2세트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버티면 상대도 흔들리는 순간이 올 테니 그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선수들이 해냈다. 팀으로 이긴 경기라서 기쁘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여느 때와 같이 박경민-임성하 더블 리베로 체제를 가동했다. 그러나 2세트 중반부터는 박경민이 수비와 리시브를 모두 도맡았다. 그리고 박경민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블랑 감독은 “임성하가 준비했던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의 직선 공격에 대한 수비를 기대보다 잘 해주지 못했다. 그래서 박경민에게 믿음을 줬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박경민은 모든 역할을 도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시험해 봤다”며 박경민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며 그를 칭찬했다.

블랑 감독./KOVO

정규리그 후반부가 좋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10점을 올리며 분투한 신호진에 대한 칭찬도 빼먹지 않은 블랑 감독이었다. 그는 “내가 예상하고 기대했던 바를 그대로 이행해 준 경기였다. 리시브를 잘 컨트롤해 줬고, 공격에서도 점수를 잘 내줬다”며 신호진을 치켜세웠다.

이후 블랑 감독은 분주히 짐을 챙겨 선수단 후속 미팅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승리했지만, 이 승리가 한 번 더 필요하기에 여전히 부지런한 블랑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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