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상보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4세.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면서 그가 걸어온 삶과 연기 인생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마이데일리 확인 결과, 이상보의 빈소는 경기 평택중앙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10시 30분 엄수되며, 장지는 평택시립추모관이다.
1981년생인 이상보는 2006년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이후 '며느리 전성시대', '못된 사랑', '사생활', '미스 몬테크리스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일본 영화 '키사라즈 캐츠아이 월드시리즈'를 비롯해 '은밀하게 위대하게', '메피스토' 등 스크린에서도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는 2022년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며 곤혹을 겪었다. 당시 간이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고, 혐의를 인정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처방받아 복용 중이던 우울증 약 성분 때문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상보는 1998년 누나를 교통사고로 잃고, 2010년 부친을 떠나보냈다. 이후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려 노력했지만, 모친마저 2019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당시 가족을 모두 잃은 뒤 우울증과 불안 증세가 심해져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소변 및 모발 정밀 검사에서 모르핀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검출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의 영향으로 확인됐다. 이상보는 약 20일 만에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이상보는 누명을 벗은 뒤에도 '마약 배우'라는 오인과 곱지 않은 시선, 경제적 피해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약 1년 만에 드라마 '우아한 제국'으로 복귀한 그는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많은 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우아한 제국' 종영 이후 휴식기를 가진 그는 지난해 배우 정혜선, 안재모, 이수경 등이 소속된 코리아매니지먼트그룹(KMG)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소속사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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