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대가를 치렀다"…SON과 함께 트로피 들고 경질→3개월 만에 복귀→39일 만에 백수 신세, 포스테코글루 솔직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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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가혹한 대가를 치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경질당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대표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셀틱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쌓았고 2023년 7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게티이미지코리아

17년 만의 우승. 하지만 토트넘은 냉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7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토트넘을 떠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개월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한 노팅엄 포레스트가 그에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최악의 선택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경기에서 2무 6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고 39일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PL 역사상 최단기간 부임 기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10월 18일(한국시각) 첼시와의 홈경기서 0-3으로 패배한 뒤 곧바로 경질 소식을 전해 들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6일 호주 'SEN 1116'과의 인터뷰에서 그때를 회상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동안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친구여, 정말 잔인했다"며 "나는 말 그대로 경기 직후에 해고당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중 하나였으니까"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그들은 정말 경기 끝나자마자 나를 잘랐다. 아직 언론 브리핑도 하기 전이었는데 그들은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며 "후회할 짓을 하게 될까 봐 그냥 떠나고 싶은 마음으로 복도를 걸어 나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게티이미지코리아

사령탑은 "함께 해임될 코치들에게도 아직 말을 못 한 상태라 무언가 말을 해줘야 했지만, 나를 쳐다보는 수많은 취재진과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며 그 일을 해야 했다"며 "그저 그곳을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다. 보안 요원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내게 '어떻게 여기서 나가고 싶으세요?'라고 물었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경질 소식을 듣고 차를 타고 경기장을 떠났지만, 정체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노출됐고 험한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PL 경기가 끝나면 내 차가 나갈 도로가 30분 정도 통제되는데, 나는 혼자였다"며 "아내 조지아와 통화를 했고, 30분 뒤에 요원들이 '길은 열렸지만, 정체가 심합니다'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나를 통과시키려 최선을 다했지만, 나는 어느 신호등 앞에서 적어도 15분 동안 갇혀 있어야 했다"며 "첼시 팬들은 나를 조롱했고, 포레스트 팬들도 그리 친절하지 않았다. 나는 차 안에서 몸을 뒤로 젖힌 채 앉아 있었다"고 했다.

끝으로 "그런 와중에 아이들이 다가와 셀카를 찍어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나?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나는 내 고행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내가 어떤 실수를 했든, 그에 대해 꽤 가혹한 대가를 치른 셈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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