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김태형 vs 감독 김태형 본다? 1개월만 기다려보세요…가능합니다, 킥 체인지 장착한 KIA 5선발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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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태형 vs 김태형?

올해 KBO리그 1군에서 김태형과 김태형이 제대로 맞붙을 수 있다. KIA 타이거즈 2년차 우완 김태형(20)이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KIA는 올 시즌 개막전 선발 제임스 네일을 필두로 이의리~아담 올러~양현종~김태형으로 선발로테이션을 꾸릴 전망이다.

김태형/KIA 타이거즈

김태형은 내달 2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시즌 첫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비해 26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5실점(3자책)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다.

김태형은 13일 시범경기 광주 SSG 랜더스전서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했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구내용은 좋았다. 그러나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는 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구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2.60.

그런데 지난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KIA 이범호 감독의 반응은 달랐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공이 좋은데 한화 타자들이 잘 쳤다고 평가했다. 실제 김태형은 데뷔 첫 시즌이던 지난해 막바지에 포심 구속을 140km대 후반, 150km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기존 슬라이더, 커브 조합을 넘어 킥 체인지를 연마하고 있다.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연습하는 모습이 확인됐고,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신인이 더 발전하기 위해 구종도 개발하고 실전서 테스트하는 모습을 대견하게 여겼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공격적인 승부다. 투구수 관리가 대체로 잘됐다. SSG에 3이닝 동안 47구만 던졌다. 한화에 2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졌으나 이날 삼성과의 퓨처스리그서도 5이닝 동안 79개의 공만 던졌다. 3경기서 10이닝을 소화하면서 볼넷이 단 1개밖에 없었다. 사구 2개 포함 사사구 3개다.

자신의 공을 던지면서 결과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수정 및 보완하며 빌드업하는 과정을 착실하게 밟고 있다. 이러니 이범호 감독으로선 2이닝 6실점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시즌을 질 준비하는데, 5선발을 안 줄 수 없었다.

김태형과 5선발을 놓고 경쟁한 황동하는 사실 일찌감치 스윙맨이 확정됐다. 황동하가 김태형보다 경쟁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황동하는 선발과 중간을 오간 경험이 풍부하다. 반면 김태형은 선발과 중간을 오간 경험이 적다. 스윙맨은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2년차 김태형이 맡기 쉽지 않은 보직이다.

우천취소 변수가 없다고 가정하면, 김태형이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앞에서 선발 등판하는 경기가 약 1개월 뒤에 성사된다. 김태형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내달 2일 잠실 LG전서 시즌 첫 등판을 할 전망이다. 다음 등판은 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1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다. 그 다음 등판이 25일 광주 롯데전이다.

물론 그 사이 비가 와서 선발투수들의 스케줄이 바뀔 수도 있다. 선발진 자체에 이슈가 생겨 선발 등판 순번이 바뀔 수도 있다. 이런 변수가 발생하면 김태형이 내달 25일 롯데전에 등판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별 다른 일이 없다면, 그리고 우천취소 경기가 없다면 김태형이 김태형 감독 앞에서 ‘간접 맞대결’하는 날이 온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6 신한SOL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6 신한SOL KBO리그 미디어데이'는 10개구단 감독 및 주장과 대표선수들이 참석해 2026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쿼터 도입, 피치클락 단축, 비디오판독 범위 확대 등 다양한 변화가 시도된다. '2026 KBO리그'는 오는 28일 개막한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2025년 2월에 롯데의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를 취재했다. 김태형 감독은 당시 KIA 김태형을 두고 잘 알고 있다고 웃었다. 실제 두 사람의 맞대결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김태형은 지난해 7월6일(광주-1이닝 1피안타 무실점)과 9월11일(광주-4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2실점)에 롯데를 상대로 구원 등판했다. 단, 선발 등판은 한 번도 없었다. 아울러 올해 김태형이 사상 처음으로 부산에서 등판이 성사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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