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만 원짜리 노란 비닐봉투?"… 레드카펫에 선 여배우 '명품 가방'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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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웹사이트 바이두에서 검색한 여배우 장징이와 그녀가 들고 나온 비닐봉투./바이두 갈무리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중국의 유명 여배우가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뜬금없이 노란 비닐 봉투를 들고 나타나 현지 온라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명품 브랜드의 고가 가방이라는 추측이 쏟아졌으나, 그 뒤에는 뜻밖의 반전이 숨어 있었다.

최근 소셜미디어와 CNA, TVBS 등 외신은 지난해 베이징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에 참석한 배우 장징이(张婧仪·26)의 사진을 집중 조명했다. 당시 장징이는 우아한 검은색 드레스 차림에 어울리지 않는 노란색 비닐봉투를 손에 쥔 채 카메라 앞에 섰다.

발렌시아가 270만원 신상? 알고 보니 '마트 봉지'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봉투가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쓰레기 봉투 파우치(Trash Bag Large Pouch)'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된 비닐봉투(왼쪽)와 실제 발렌시아가에서 출시했던 가방. /소셜미디어, 발렌시아가 공식 홈페이지

실제 발렌시아가는 2022년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된 쓰레기봉투 모양의 가방을 1790달러(약 270만 원)에 출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즈바살리아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 봉투를 만들 기회를 놓칠 수 없지 않느냐?"며 제작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장징이가 든 것은 명품이 아닌 실제 평범한 비닐봉투였다. 이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더 원(The One)’의 홍보를 위한 파격적인 소품 활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 속 숨겨진 비밀"... 청각장애 부모와의 소통 도구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비닐봉투는 극 중 장징이가 연기한 인물과 청각장애가 있는 부모 사이를 잇는 중요한 소통 도구로 등장한다.

장징이는 캐릭터의 서사를 표현하고 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소품을 들고 레드카펫에 오르는 결단을 내렸다.

당시 행사 진행자가 비닐봉투의 정체를 묻자 장징이는 “이 비닐봉지는 영화에 숨겨진 비밀”이라며 “영화를 직접 봐야만 알 수 있다”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단순한 '명품 가방 해프닝'으로 끝날 뻔했던 이번 사건은 배우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이 담긴 퍼포먼스로 알려지며 현지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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