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이 11년만에 제대로 3루수 한다…송성문처럼 하길 바라면 안 되지만, 올해도 영웅들 버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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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최주환이 6회말 무사 1.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확하게는 2020년 이후 6년만이다. 그러나 제대로 하는 건 201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송성문(30,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마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 타선은 안 그래도 약한 생산력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 만장일치로 올해 키움의 4년 연속 최하위를 점치는 핵심 이유다.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 키움 최주환이 4회초 2사에 솔로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실제 지난 2년간 리그 최고 좌타자로 군림한 송성문의 몫을 메우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 될 듯하다. 설종진 감독은 고심 끝에 최고참 최주환(38)에게 임무를 맡겼다. 애당초 서건창과 안치홍 등 이적생들에게까지 3루를 맡길 생각을 했지만, 돌고 돌아 최주환에게 개막전 3루수 임무가 주어졌다.

최주환은 두산 베어스 시절 3루수로 1군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물론 2루와 3루를 오갔지만, 2014년과 2015년엔 3루수로 각각 272⅓이닝, 308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두산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은 뒤에는 주로 2루수를 봤고, 2021시즌 FA를 통해 SSG 랜더스로 이적한 뒤엔 주로 1루수를 맡았다.

즉, 최주환이 3루수를 제대로 맡는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봐야 한다. 2015시즌 이후 3루수로 200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했다. 나이를 먹으면 활동량이 많은 중앙내야보다 코너 외야가 오히려 낫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3루의 경우 송구 거리에 대한 부담이 생기는 게 사실이다.

물론 최주환의 경우 3루수 경험이 없는 게 아니다. 시범경기서 3루수로 비교적 매끄러운 수비를 보여줬다. 시범경기서 충분히 적응했고, 시즌 초반 좀 더 적응하다 보면 무리 없이 3루수를 맡을 수 있을 듯하다.

반면 서건창은 3루수 경험이 없고, 안치홍은 수비력 자체가 전성기보다 좋은 편은 아니다. 지명타자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엄청난 변수가 없는 한 3루수 기용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나해의 경우 전태현, 양현종 등 신예들을 3루수로 쓰면서 송성문을 2루로 돌리는 시도까지 했지만 실패한 경험도 있다. 그만큼 3루수 발굴이 쉬운 시대가 아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송성문마저 빠져나간 마당에 최주환에게 확실한 주전 한 자리를 안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근래 영입한 베테랑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구단의 기대치를 꾸준히 채워주는 타자아기도 하다. 2+1+1년 12억원 비FA 다년계약의 두 번째 시즌이다.

최주환은 지난 2년간 주전 1루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엔 외국인타자 트렌턴 브룩스가 1루수를 맡는다. 브룩스는 시범경기서 KBO리그 투수들에게 무난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형적인 교타자인데, 초대박은 못 쳐도 작년 외국인타자들처럼 폭망할 분위기는 아니다.

그리고 키스톤을 어준서-박한결로 간다. 각각 2년차와 1년차다. 상당한 모험수지만, 설종진 감독은 밀어붙이기로 했다. 최주환은 간혹 2루수를 볼 수 있지만, 박한결이 기대대로 자리를 잡으면 2루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덜어내면 된다.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 키움 최주환이 4회초 2사에 솔로포를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

결국 최주환은 풀타임 3루수로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면 된다. 지난 1~2년 송성문처럼 해주길 기대하면 안 된다. 그러나 최주환이 SSG 시절과 달리 키움에서 지난 2년간 수준급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키움으로선 기대를 거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도 키움 타선의 버팀목이다. 올해 시범경기서는 11경기서 32타수 7안타 타율 0.219 1홈런 4타점 4득점 OPS 0.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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