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국내 수출입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공장 가동 중단까지 거론되는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월28일부터 3월25일 정오까지 접수된 중동 전쟁 관련 피해 신고가 총 379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주 대비 117건 급증한 수치다. 구체적인 피해 및 애로사항은 251건이다. 단순 우려는 75건이다. 나머지 53건은 해당 사항이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물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운송 차질이 154건(61.4%)을 차지했다. 계약 취소 및 보류는 88건(35.1%), 물류비 상승은 86건(34.3%)이다.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69건(27.5%)에 이른다. 기업인들의 현지 출장 차질 역시 55건(21.9%) 접수됐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기타 중동 국가에서 발생한 피해가 압도적이다. 전체 유효 접수 건수 가운데 이란은 64건(19.6%), 이스라엘은 49건(15.0%)이다. 기타 중동 국가는 234건(71.8%)을 기록했다.
현장의 위기감은 예상보다 훨씬 크다. 한 식품 포장지 제조 업체는 당장 4월부터 원자재를 구하지 못한다. 재고가 완전히 바닥났다. 생산 중단 위기에 처했다.
중동으로 향하던 수출 물량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막혔다. 선박들은 인근 항구에서 3주 넘게 대기 중이다. 반송을 선택하면 막대한 추가 운송비를 감당해야 한다.
해운 운임과 원부자재 가격 폭등은 수출 단가 상승을 불렀다. 결국 2026년 예정된 주문이 모두 취소된 기업도 등장했다. 이 회사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현재 일시 휴업에 들어갔다. 신규 계약을 위한 출장이나 기존 수출 물량 인도 모두 전면 마비된 상태다.
정부도 급히 진화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월 20일부터 '고환율·중동전쟁 대응 특별 만기연장' 제도를 시행 중이다. 올해 안에 대출 원금 상환일이 다가오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전체 매출의 20%를 넘거나 중동 국가에 수출을 진행 중인 기업이라면 혜택을 받는다. 정부는 자금줄이 마른 기업들의 숨통을 틔우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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