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사막' 겨냥 PBV 서비스…기아 "지방소멸 대응"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전기차 이후 자동차 산업의 다음 변화로 목적 기반 차량(PBV, Platform Beyond Vehicle)이 주목받고 있다. 차량 자체의 성능보다 어떤 서비스에 활용되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구조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기아(000270)가 PBV를 활용한 공공 서비스 실험에 나섰다. 지방소멸 위기 지역의 식품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이다.

기아는 행정안전부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멸위기지역을 대상으로 PBV 기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추진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식료품점 접근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이동형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물류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PBV 전략이 실제 서비스 모델로 적용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비스 대상은 소멸위기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전용 유선 콜센터를 통해 주문한 신선식품을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 지역 거점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배송에는 냉장·냉동 장비를 탑재한 PV5 카고 모델이 투입된다. 차량 자체가 이동형 냉장 물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구조다. 식품 공급은 지역 식료품점과 계약을 통해 조달한다. 지역 상권을 유지하면서 물류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는 차량 기지와 충전 인프라 조성, 지역 사회적 경제 조직 육성을 담당한다.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협동조합이 실제 배송 운영을 맡는 구조다. 사업은 올해 2분기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시작되며 연내 추가 지자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PBV는 특정 목적에 맞춰 차량 구조와 서비스 모델을 동시에 설계하는 개념이다. 물류 배송과 셔틀 모빌리티,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기아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겨냥한 영역은 공공 서비스 모빌리티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이동과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모빌리티 모델을 시험하려는 시도다.

지방소멸 문제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대표적인 구조적 과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농어촌 지역에서는 식료품과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생활 인프라 공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신선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이나 유통망이 부족해지는 이른바 '식품 사막화' 현상도 농어촌 지역에서 점차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형 서비스 모델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상점이나 시설이 지역에 들어오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서비스가 이동하는 구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PBV 기반 서비스는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차량이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지역 생활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PBV 전략이 실제 지역 서비스와 결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 산업이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도시와 지역 생활 서비스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기아의 PBV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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