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석에서 좀 기량을 개선하고, 중견수 수비만 잘하면 MLB 최고의 유틸리티 선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승원 스카우트가 최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 TK52에 출연, 위와 같이 밝혔다. 중요한 전제조건을 깔았지만, 김혜성(27,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틸리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최고도 아닌 그냥 메이저리그 유틸리티 선수도 아니다. 마이너리그 선수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시범경기 타율 0.407을 기록한 김혜성에게 표본이 적고 헛스윙과 삼진이 많다는 이유로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스윙을 다듬고 빅리그에 올라오라고 지시했다.
김혜성 대신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구단이 전략적으로 미래로 바라보는 알렉스 프리랜드를 개막엔트리에 넣었다. 다저스는 프리랜드는 지난해 트리플A 실적이 있고, 이번 시범경기서 1할대 타율에 그쳤지만 볼삼비가 좋아서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결국 김혜성이 프리랜드 성장의 희생양이 됐다. 다저스로선 3년 1250만달러 계약자는 안 써도 그만이다. 물론 김혜성이 올해 어느 시점에 작년처럼 메이저리그에 콜업은 되겠지만, 다저스에서 김혜성은 평생 주전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 김혜성에 대한 다저스의 현실인식은 이번 사태로 충분히 드러났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김혜성의 개막엔트리 탈락 소식이 알려지기 전 방송을 통해 작년의 김혜성을 돌아봤다. “타격 매커니즘을 바꾸고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천금의 기회를 얻었고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크리스 테일러를 밀어냈고 에드먼이 복귀한 뒤로도 로스터에 살아남았다. IL 등재 시기를 제외하면 한번도 마이너행을 통보받지 않았다”라고 했다.
김혜성에게 중요한 지적을 했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중견수 수비를 더 잘해야 한다. 2루는 어차피 주 포지션이니까 잘한다. 결국 유틸리티가 되려면 중견수밖에 없다. 중견수와 2루수를 잘 봐줘야 하는데 애리조나 경기 때 두~세번 실수가 나왔다. 그런 모습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로스터에 살아남고 유틸리티로서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뛸 수 있다. 가지고 있는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엘리트이기 때문에 잘해줄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심지어 이승원 스카우트는 “올해는 진짜 (다저스에서)주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냉정하게 보면 작년엔 대주자, 대수비 역할이 컸는데 올해는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타석에서 기량이 좀 개선되고 중견수 수비만 잘해준다면 MLB 최고의 유틸리티 선수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승원 스카우트보다도 김혜성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 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스윙을 좀 더 교정하고 트리플A를 폭격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당당히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게 답이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다저스에서 계속 뛸 이유가 없다. 다저스는 일본인 트리오(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있기 때문에 김혜성을 통해 마케팅 장사를 할 필요도 없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