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김범수(KIA 타이거즈)가 시범경기에서 홀드 공동 1위에 올랐다. 김범수는 공을 '친정' 한화 이글스에 돌렸다.
김범수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6회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탄착군이 형성되지 않고 공이 날렸다.
곧바로 폼을 되찾았다. 무사 1루에서 김영웅에게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다시 바깥쪽 슬라이더를 구사,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을 유도했다. 박세혁을 1-2 카운트에서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범수의 활약으로 KIA는 2-1 승리를 거뒀다.


시범경기 홀드 공동 1위다. 4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정규시즌과 연결되는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물이 올랐음을 알 수 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김범수는 "첫 타자가 안 잡혔다. (밸런스가) 빠르고 벌어지더라. 두 번째 타자부터 밸런스를 다시 잡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에 앞서 KIA와 3년 총액 2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김범수는 "감독님, 코치님도 충분한 대우를 해 주신다. 충분히 야구를 잘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신다. 최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시즌부터 투구에 눈을 떴다. 73경기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펄펄 날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7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호투의 비결을 묻자 "커브가 되다 보니 되게 여유롭다. 원래 왼손 타자면 직구, 슬라이더만 노리고 들어왔는데, 커브를 던져버리니 타자가 반응을 못 한다. 이게 저를 한 단계 올리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년부터 직구, 슬라이더 갖고 안 될 거 같았다. 제가 좌타자 몸쪽을 잘 못 던진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류)현진이 형이랑 캐치볼 하면서 배웠다"며 "작년 한화에서 야구를 하며 양상문 코치님, (류)현진이 형과 계속 상의를 했다. 커브 비율을 높이면서 감각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4년 김범수의 커브 구사 비율은 4.2%다. 2025년은 12.2%로 늘어났다. 8%의 차이가 거금 20억원을 만들었다.

팔 각도가 높은 투수는 아니다. 슬라이더는 옆으로 휘고 커브는 종으로 떨어진다. 구분을 어떻게 할까. 김범수는 "데이터로 봤을 때 커브를 던질 때 팔 각도가 높아진다. 그런데 타자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의 각도"라면서 "타자도 제가 나오면 커브 생각을 잘 안 한다. 중요할 때 한 개씩 쓰는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져서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범수는 한화에서 장착한 커브로 어떤 성적을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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