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경영권 분쟁 격화…태광 “계열사 밀어주기” vs 롯데 “정상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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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태광산업 로고. /각 사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롯데홈쇼핑과 2대 주주 태광산업의 20년 경영권 공방이 이사회 안건 처리를 둘러싸고 격화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김재겸 대표이사 재선임과 감사위원회 구성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1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한 롯데 측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자, 태광산업은 ‘계열사 밀어주기 의도’라며 반발했다.

태광산업은 이날 이사회가 롯데 측 추천 인사 중심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견제 기능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롯데쇼핑 자회사 브랜드 ‘사만사 타바사’의 과도한 중복 편성(3월 20회)과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물류 수의계약 의혹을 제기하며 ‘일감 몰아주기’라고 비판했다. 태광 측은 내부거래 승인 안건 부결 이후에도 부당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태광산업 측은 “법과 정관을 무시한 대표이사가 재신임을 받고, 롯데 측 추천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는 견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주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롯데홈쇼핑은 사만사 타바사가 최근 3년간 주문액이 연평균 37% 증가한 브랜드이며, 물류 계약 역시 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돼 CJ대한통운 비중이 5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위원회도 특정 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적 인사로 구성돼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갈등은 2006년 우리홈쇼핑 인수전부터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 양평동 사옥 매입을 포함한 주요 경영 사안에서 태광이 소송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 지분은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이 55%를,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45%를 보유 중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이사회를 계기로 이사회 구성이 ‘롯데 6명·태광 3명’으로 재편된 만큼 양측 간 공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근거가 불분명한 주장을 공식 자료로 배포하는 행위는 정상적인 경영을 저해할 수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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