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 독립성에 물음표 붙는 이유는?

시사위크
HD현대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를 향해 독립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HD현대
HD현대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를 향해 독립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HD현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HD현대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선임할 예정인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둘러싸고 독립성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정기주총에 감사보고 등 보고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 중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즉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법 개정을 반영해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정관 변경 안건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신규 분리선출 감사위원도 선임할 계획이다.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건 김세연 변호사다. 서울지방법원과 대전지방법원, 수원지방법원을 거친 판사 출신인 김세연 변호사는 이후 세계변호사협회 중재위원회 부의장, 국제상업회의소 국제중재법원 위원 등을 지내며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여성 변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Singapore International Arbitration Centre) 중재법원 상임위원에 선임되기도 했다.

김세연 변호사의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을 향해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이기 때문이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그동안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HD현대그룹 계열사에 법률대리 및 자문을 제공해 온 바 있다. 2017년엔 HD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자문을 제공했고, 2021년엔 HD현대오일뱅크가 환경부의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중앙행정심판위원에 제기한 행정심판 청구를 대리했다. 또한 2023년엔 HD현대중공업의 하도급법 위반 시정조치 관련 소송과 차기호위함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우선 협상 대상자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대리했고, 2024년엔 현대마린솔루션 상장 관련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지난해 역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과정에서 자문을 맡았다. 굵직한 법률문제에 있어 꾸준히 거래관계를 맺어온 것이다.

이에 대해 매년 주요 상장사들의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를 권고해오고 있는 의결권 자문기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최근 일정기간 내 해당 회사 또는 그 모자회사 등의 법률대리나 자문계약 등을 체결한 법률사무소에 소속된 사람이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HD현대그룹 계열사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독립성 우려를 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주사인 HD현대가 202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임한 여성 사외이사인 이지수 변호사도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이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HD한국조선해양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 독립성에 물음표 붙는 이유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