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허인서? LG에 이주헌 있다, AVG 0.382 펄펄 날았는데 “최형우 선배님 너무 잘 칩니다, 던질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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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시범경기. LG 이주헌이 훈련을 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형우 선배님 너무 잘 칩니다.”

LG 트윈스 베테랑 포수 박동원(36)은 20홈런이 가능한 파워, 안정된 수비력에 농익은 투수리드 등 포수로서의 능력을 종합할 때 양의지(39, 두산 베어스), 강민호(41, 삼성 라이온즈)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7월 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이주헌이 8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 있다./마이데일리

물론 홈 태그 동작에서 반복된 실수가 눈에 띄긴 했지만, 약점 없는 포수는 없다. 당연히 LG는 박동원이 더 나이 들기 전에 미래를 함께할 포수를 찾아야 한다. 그런 박동원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LG와의 비FA 다년계약은 지지부진하다.

‘준비왕’ 염경엽 감독은 작년부터 이주헌(23)을 밀어붙이고 있다. 입단할 때부터 대형 포수 유망주로 꼽힌 김범석이 체중이슈 등 생각보다 치고 올라오지 못했고, 현재 군 복무 중이다. 그 사이 이주헌의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평가한다. 이주헌 역시 거포 포수 유망주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했다. 일찌감치 군 복무를 해결했고, 2024년 3경기를 뛰며 1군의 맛을 처음으로 봤다. 작년 76경기서 타율 0.219 4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부지런히 1군 경험을 쌓는 시즌이다.

시범경기 결과는 큰 의미 없지만, 이주헌에겐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듯하다. 12경기서 34타수 13안타 타율 0.382 3홈런 8타점 OPS 1.164를 기록했다. 경험이 특히 중요한 포지션 특성상 여전히 갈 길이 먼 선수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없이 절대 포수 육성은 이뤄지지 않는다. 박동원이 전성기 기량을 갖고 있는 지금이 기회다.

이주헌은 23일 시범경기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비 시즌에 잘 준비했다. 타격은 타이밍이 맞고 있다. 공을 잡는 타이밍을 원래 타이밍보다 한 발 앞에 뒀더니 좀 좋은 것 같다. 코치님이 너무 뒤에서(히팅포인트) 친다고 좀 앞에서 쳐보라고 해서…그 부분이 좀 좋다. 공격적으로 친다”라고 했다.

박동원은 WBC에 다녀오느라 시범경기 일정서 많이 빠졌다. 이주헌에겐 엄청난 기회이자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는 “같이 호흡을 안 맞춰본 선배님들, 외국인투수들과 해봐서 새로웠다. 이렇게 많이 해봐야 서로 장점도 알고 그렇다”라고 했다.

벤치에서 이주헌에게 거의 볼배합 사인을 내지 않았다고. 시범경기이니 사인을 낼 이유는 없었다. 이주헌은 “벤치에선 안 나왔고 저랑 투수 선배님과 맞춰가면서 할 때도 있었다. 내가 낼 때도 있었다. 선배님들이 던지고 싶을 땐 그렇게 하고 그랬다”라고 했다. 그 과정, 결과를 복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포수로서 경기운영능력이 향상된다.

박동원에게 뭘 배워야 할까. 이주헌은 “수비를 많이 배우고 있다. 수비가 워낙 빼어나니까 많이 배운다. 잔소리를 하시는 분은 아니고 먼저 다가가 물어보면 아낌없이 편하게, 다 알려주신다. 먼저 알려주시기도 하고 내가 먼저 다가가면 더 많이 알려주신다. 친절하시다”라고 했다.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타격장인’ 최형우다. 이주헌은 “그냥 너무 잘 칩니다. 던질 곳이 좀…되게 어렵다”라고 했다. 최형우는 컨택, 장타, 클러치능력 모두 빼어난데, 그 원천이 우수한 수싸움 능력이다. 어지간한 배터리를 압도한다.

2025년 6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포수 이주헌이 4회초 2사 2.3루서 치리노스의 폭투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주헌은 “동원 선배님처럼 경기서 빠질 수 없는 포수가 되고 싶다. 볼배합하는 법, 타깃을 설정하는 방법 등을 더 많이 경험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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