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LG유플러스가 데이터센터 중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수익 구조 전환에 나섰다. 통신을 기반으로 유지하되 성장과 수익은 AI 인프라에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제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고 관련 사업 확대를 확정했다.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인프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신에서 AI 인프라로 확장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LG유플러스의 AI 데이터센터(AIDC) 매출은 지난해 4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통신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수익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 성과와 주주환원 정책도 확정됐다. 2025년 기준 영업수익 15조4517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 당기순이익 5092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배당은 주당 660원으로 결정됐다. 기말 배당은 전년보다 10원 늘어난 410원으로 확대됐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수익 구조 혁신’과 ‘신뢰 회복’을 동시에 강조했다. 홍범식 사장은 고부가가치 B2B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DC 사업을 고도화하고,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 축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보안과 품질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최근 통신 보안 이슈를 의식한 듯 선제적 예방 체계를 강화해 보안·품질·안전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지배구조 개편도 병행됐다.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상우 LG 경영전략부문장과 송민섭 서강대 교수 등이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했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유지하기로 했다. 회사는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번 주총의 무게 중심은 환원보다 투자에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총은 LG유플러스의 미래 방향을 명확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통신은 기반으로 유지하고, 성장은 AI 인프라에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보안과 품질을 전면에 내세워 신뢰 회복까지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인프라 중심 AI 전환’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품질·보안·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 신뢰를 강화하고, B2B AX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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