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프랜차이즈 틈에서 빛난 오리지널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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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올해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다. / 소니 픽쳐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올해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다. / 소니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프랜차이즈가 아닌 오리지널 SF 영화가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밟았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개봉 첫 주 8,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올해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최근 극장가가 시리즈물과 IP 기반 작품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23일 북미 개봉 첫 주 약 8,058만 달러(한화 약 1,217억원)를 벌어들이며 1위로 출발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누적 수익은 1억4,098만 달러(한화 약 2,129억2,775만원)를 넘어서며 초반부터 글로벌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관객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5%, 시네마스코어 A등급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같은 성과는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최근 북미 시장이 시리즈와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최근 10년간 오리지널 영화로는 ‘오펜하이머’(2023)에 이어 두 번째로 8,000만 달러 이상의 오프닝 수익을 기록했다. 독립된 서사만으로도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배우와 제작진의 커리어 측면에서도 기록적인 성과다. 라이언 고슬링과 필 로드, 크리스토퍼 밀러 감독 모두 이번 작품으로 최고 오프닝 기록을 새로 썼다. 동시에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극장 개봉을 통해 거둔 가장 큰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초반 흥행 흐름 역시 심상치 않다. 해외 박스오피스 전문 매체 박스오피스 띠어리(Box Office Theory)와 미국 매체 포브스(Forbes)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사전 예매 속도가 2026년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전했다.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역시 지난해 외화 흥행 1위를 기록한 ‘F1: 더 무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흥행의 배경에는 장르적 접근 방식의 변화가 자리한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지구 멸망 위기를 다룬 SF라는 익숙한 설정을 활용하면서도, 단순한 생존 서사에 머물지 않는다. 과학적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타자와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구조는 기존 SF와는 다른 감정선을 만들어낸다. 이는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며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개봉 2주 차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기억을 잃은 채 우주에서 깨어난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 분)가 인류 멸망의 위기 속에서 마지막 임무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 SF 작품이다. ‘마션’으로 잘 알려진 작가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만든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가 맡고 ‘마션’의 각본을 쓴 드류 고다드가 다시 한번 각색에 참여했다. 현재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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