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포수 최재훈에게 이런 날도 있다.
최재훈은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6 KBO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최재훈은 스리런홈런, 만루홈런을 포함해 3안타 7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1-4 대승에 힘을 더했다.
최재훈은 0-0이던 2회말 2사 주자 1, 2루에서 NC 선발 김태경의 115km 커브 5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말에도 1사 만루에서 김태경과 9구 승부 끝에 또 한 번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만들며 연타석 홈런을 작성했다. 5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회 2루타를 뽑아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 시즌 1홈런에 그쳤던 최재훈의 대반전 활약이었다.
최재훈은 지난달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손 부상을 입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무산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며 올 시즌에도 한화 안방을 든든하게 지킬 준비를 마쳤다.

경기 후 최재훈은 "솔직히 홈런을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경기 나가니까 타격 감이 없더라. 그래서 그냥 공 보이면 치자는 생각으로 스윙했는데 운 좋게 맞았다. 두 번째 홈런도 비슷했다. 감이 완전히 올라온 건 아니라서 보이는 대로 쳤는데 넘어가더라. 솔직히 너무 놀라서 하체가 풀릴 뻔했다. 처음에는 홈런인지도 몰랐다"라고 웃었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류현진은 "여기 현장에 있는 사람들 다 놀랐을 것이다. 시즌 때도 이렇게 치면 절하겠다"라고 하자, 최재훈은 "절 받겠다. 어떻게든 받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 나섰으나 5타석 소화에 그쳤다. 최대한 상대 투수들의 공도 많이 지켜보고, 동료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감을 찾으려 노력했다.
최재훈은 "선발로는 두 번째 경기였다. 공을 맞히는 데 집중했다. 실전에서 타석에 선 적이 많이 없어 감각이 걱정됐다. 마지막 타석쯤 되니까 공이 보이기 시작하더라"라며 "세 번째 타석 때 삼진을 당할 때는 공이 보이지도 않았다. 타이밍도 안 맞았고, 그래서 네 번째 타석에서 나온 2루타가 더욱 의미가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재훈은 "감이 없을 때는 불안했는데 타석에 여러 번 들어가면서 공이 보이기 시작했다. 좋은 상황에서 시즌에 들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왕옌청도 연습 때는 많이 맞춰봤는데 실전은 처음이라 적응이 필요했다. 그래도 계속 받다 보니까 공 궤적도 익숙해지고, 경기 후반에는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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