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부모님께서 잘 던졌다고, 더 노력할게요."
SSG 랜더스 신인 투수 김민준은 개막 엔트리 진입을 넘어 5선발을 바라본다.
김민준은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3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우승팀을 상대로 대범한 피칭을 선보인 것.
김민준은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미국 플로리다 1차,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에 모두 참가했다. 경헌호 투수 총괄코치의 적극 추천이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당시 이숭용 SSG 감독은 "마운드 올라가서 민준이를 보니 신기하더라. 마운드에 올라가니 크게 느껴졌다. '이놈이 크게 될 놈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평상시에는 어리게만 보였는데 마운드에 오니 전혀 다른 느낌이 있더라. 마운드만 올라가면 확 바뀐다고 하는데, 괜찮을 것 같다. 면담을 해보면 숙맥 같은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마운드에서는 파이터 기질이 있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챔피언 LG 타선을 만나서도 소위 '쫄지 않았다'. 박동원, 홍창기 등 LG 중심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숭용 감독도 "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끝까지 끌고 가는 모습,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게임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재밌게 쓸 수 있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5선발 후보군이다. 만약 화요일에 던지면 10일 휴식을 주는 등의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내년, 내후년도 건강하게 쓸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김민준은 "LG전 투구가 생각보다 뜻대로 되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매우 크다"라며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커서 급한 마음 때문에 중심 이동이 평소보다 빨랐던 것 같다. 홈 마운드는 처음인데 앞으로 잘 적응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상대를 신경 쓰기보단 최대한 공을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넣고 공격적으로 승부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초반에 상체 중심 이동이 빨라서 커브 위주로 투구했고, 3회 이후 밸런스가 조금 나아지면서 다른 변화구도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부모님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어제(20일) 경기를 중계를 통해 본 부모님께서 잘 던졌다고 수고 많았다고 칭찬해 주셨다. 아쉬운 마음이 커서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는 게 김민준의 말이었다.


5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SSG의 에이스 김광현이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김민준을 비롯해 최민준, 전영준 등이 5선발 후보다. 과연 김민준은 형들을 제치고 5선발에 자리할 수 있을까.
김민준은 "최대한 오랫동안 1군에 남아서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배운다는 자세로 계속해서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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