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어제 (박)찬호 형이 호텔에 찾아왔어요.”
재밌다. 박찬호(31, 두산 베어스)가 20일 KIA 타이거즈가 잠실 원정지에서 쓰는 호텔에 찾아와 김도영, 윤도현, 정해영과 회포를 풀었다. KIA는 18~19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 원정 2연전을 마치고 곧바로 서울에 올라왔고, 두산은 같은 기간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2연전을 치르고 서울에 올라왔다.

두산과 KIA는 21일과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범경기 2연전을 갖는다. 박찬호는 21일 KIA 사람들과 반갑게 해후하는 모습이 보였다. 심지어 KIA의 3루 원정 덕아웃을 드나들기까지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것도 모자라 전날에 KIA 선수들을 만났다고 하니, 박찬호의 KIA 사랑이 여전한 듯하다.
김도영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미소를 지으며 “어제 찬호형이 호텔에 찾아왔어요. 저랑 도현이랑 방을 쓰고 있는데, 해영이 형이랑 셋이서 방에서 얘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찬호 형이 숙소 방으로 찾아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찬호형도 부산에서 올라온지 얼마 안 돼서, 커피 사주려고 했는데 못했다고 하더라고요”라고 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오느라 박찬호가 더 피곤했을 텐데, 그래도 KIA 동생들을 만나러 집에도 안 가고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는 얘기다.
김도영은 박찬호를 두고 “마음 한 켠에 그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팀에 대한 애정도 아직 다 못 버린 것 같고. 아무래도 우여곡절이 많았던 팀이고 애정도 그만큼 있고”라고 했다. 박찬호는 이날 1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친정을 겨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웃더니 “뭐 잘 하고 있나 그런 얘기를 했다. 찬호를 볼 일은 없었다. 캠프지가 달라서”라면서 “간단히 인사하러 온 건데 잘하겠죠. 안 보고 싶어요”라고 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박찬호가 반가운 게 분명했다.

한편, 김도영은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KIA가 원정 8연전이라서, 주전들에게 이날 휴식을 주는 날이다. 김도영과 박찬호의 선의의 맞대결은 22일에 벌어질 예정이다. 물론 대타로 잠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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