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22년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부적절한 공개 발언으로 투자자들을 기만했다는 법적 판단이 나왔다.
21일 BBC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 배심원단은 이틀간의 심의 끝에 만장일치로 머스크가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판단하며 머스크에게 불리한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머스크가 트위터의 가짜 계정(봇) 통계를 문제 삼거나 440억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들이 의도적으로 시장을 호도했다고 보았다. 지난 20일 내려진 평결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2년 5월부터 10월 사이 공개 발언을 통해 트위터 주가를 주당 3달러에서 8달러 사이로 인위적으로 낮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재판에서 투자자 측 증인으로 나선 소기업 사장 브라이언 벨그레이브는 머스크의 트윗을 믿고 2022년 7월경 수천 주의 주식을 저가에 매도해 큰 손실을 입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완전히 속았다"며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발언이 재정적 피해로 이어졌음을 호소했다.
반면 머스크는 이달 초 법정에 출석해 "사람들이 자신의 트윗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했을 뿐 투자자를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특히 증언 과정에서 상대 측 변호인과 날 선 공방을 벌이던 머스크는 "어리석은 트윗을 올렸는지에 대한 재판이라면 유죄를 인정하겠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업 소송 전문가인 몬테 맨 변호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말로 시장을 움직였다면 그에 따른 결과도 감수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평결로 인해 소송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개인당 수천 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2023년 테슬라 주주들이 제기한 유사한 소송에서는 승소한 바 있으나 이번 트위터 관련 판결에서는 배심원단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이번 평결 결과에 대해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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