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으로 마음을 닦다"…220만원에도 중년층 사로잡은 '터치 테라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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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마사지를 넘어 촉각 도구와 가벼운 신체 접촉, 포옹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꾀하는 '터치 테라피'가 현대인의 결핍된 감정을 파고들며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최근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중년층의 고독과 스트레스를 겨냥한 이색 치유법인 '터치 테라피'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마사지를 넘어 촉각 도구와 가벼운 신체 접촉, 포옹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꾀하는 이 서비스는 현대인의 결핍된 감정을 파고들며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진실한 상태로"... 깃털과 벨벳이 선사하는 치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터치 테라피 업체들은 은은한 조명이 흐르는 독립된 공간에서 깃털이나 벨벳 장갑 같은 감각 도구를 활용해 고객의 정서를 어루만지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용자는 안대를 쓰고 투명한 천을 덮은 채 매트에 누워 치료사와 교감한다.

일반적인 안마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심리 상담이 병행된다는 점이다. 치료사는 고객의 개인적인 고민을 경청하고 철저히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과정을 심리치료나 최면보다 깊은 단계로 정의하며 "사람은 접촉 순간 가장 본래적이고 진실한 상태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환경에 따라 최저 1,000위안(약 22만 원)에서 최고 1만 위안(약 220만 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다시 살아있음을 느꼈다"... 중년들의 절박한 고백

이 서비스를 찾는 주된 고객층은 정서적 고립감을 느끼는 40~50대 중년들이다.

외로운 결혼 생활로 지쳐있던 한 40대 기혼남성은 해당 케어를 받은 뒤 "감정적으로 지쳤는데, 해당 서비스를 받고 난 후 다시 살아 있음을 느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직장 상실과 부친상을 겪으며 불면증에 시달렸던 또 다른 40세 여성은 여성 치료사와의 교감을 통해 "복부를 만졌을 때 낯선 편안함을 느꼈고, 몸 전체의 불편함이 점차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학계에서는 성인의 신체 접촉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우울증이나 통증 완화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힐링인가 일탈인가… 윤리적 회색지대 논란

하지만 파격적인 방식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업체들은 시작 전 동의서를 통해 접촉 범위와 의복 선택, 중단 권리 등을 명시하며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법적·윤리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온라인상에서는 "성적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과 더불어, 굳이 고가의 유료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고양이나 개도 같은 위안을 줄 수 있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감정의 상품화와 진정한 치유 사이에서 터치 테라피는 당분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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