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98.3마일(약 158km).
라일리 오브라이언(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컨디션을 거의 회복한 것 같다. 오브라이언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셰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3-1로 앞선 5회초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하며 홀드를 따냈다.

오브라이언은 선두타자 제임스 우드를 볼카운트 2B2S서 몸쪽 98.3마일 싱커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몸쪽으로 낮게 깔리면서 보더라인을 통과하니 치기 어려웠다. 그러나 나심 누네즈에겐 초구 슬라이더를 거의 땅으로 떨어뜨렸는데 중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제이콥 영에게 스위퍼를 던지다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2루에서 홈으로 파고들던 누네즈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브레디 하우스에겐 98.1마일짜리 한가운데 싱커를 구사하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2사 1,2루서 데일린 릴리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안타를 3개 내주긴 했지만 스피드가 올라오면서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는 추세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된 뒤 한국 WBC 대표팀의 2라운드 합류 요청을 거절했고, 공교롭게도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을 치른 14일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16일 워싱턴전과 이날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5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1.93.
오브라이언이 스스로 한국대표팀 합류를 거절했는지, 세인트루이스가 차출을 거부했는지는 여전히 알 방법이 없다. 어쨌든 국내 팬들로선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팀 합류를 고사한 선수가 정작 멀쩡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으니 황당할 수도 있다. 오브라이언이 고의로 대표팀에 안 왔을 가능성보다는 구단의 차출 거절에 무게가 실린다.

어쨌든 시즌을 건강하게 치르는 게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아직 빅리그에서 확실하게 애버리지를 다진 선수가 아닌 것도 맞다. 다음 WBC까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리고 건강하다면 한국과 인연을 맺지 말라는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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