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주총 개막…키워드 '성장과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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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 제약·바이오 업계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점검에 나섰다. 주요 기업들은 연구개발 확대와 지배구조 정비, 주주가치 제고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20일 유한양행(0001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를 시작으로 올해 주주총회 일정이 본격화됐다. 업계 전반에서는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와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신약 개발 역량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조욱제 대표는 주총에서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사용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렉라자는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국산 항암제로, 글로벌 시장 진입에 성공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회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확보한 수익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알레르기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강조했다.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존 림 대표와 노균 EPCV센터장(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김정연 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열린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첫 정기 주총도 주목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 분할로 지난해 11월 바이오지주회사로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날 첫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이 의결됐으며, 김형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경영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김경아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약 개발을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R&D, 임상의학 등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사'로의 영역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말까지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주총회는 이어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 시즌을 통해 각 기업이 제시하는 성장 전략과 투자 방향이 향후 시장 경쟁력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개발 중심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얼마나 구체화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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