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어제 홈런 멋있었다.”
20일 대전 한화생며이글스파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시범경기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던 중, 우타자 김태연(29)이 지나갔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은 취재진과의 얘기를 잠시 멈추고 “아, 어제 홈런 멋있었다. 깜짝 놀랐어”라고 했다.

김태연은 19일 대전 KIA전서 5-5 동점이던 9회말 1사 1루서 KIA 오른손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1S서 2구 141km 포심을 공략, 끝내기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비거리는 110m였지만,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았다.
김태연은 2016년 2차 6라운드 59순위로 지명된 뒤 2017년에 정식 입단, 10년차를 맞이한 중견급 멀티맨이다. 3루, 1루,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건 타격 능력 덕분이다. 그동안 한화 감독들은 타격이 좋은 김태연을 어떻게든 1군에서 활용하고자 했다. 주포지션은 3루지만, 노시환이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니 1루수 미트와 외야수 글러브를 챙겨 다닐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올해 김태연은 1군에서 뛸 시간이 더 줄어들 수 있다. 강백호가 풀타임 지명타자로 뛰게 됐고, 코너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가 2년만에 돌아와 우익수로 뛰기 때문이다.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해야 김태연이 1루수나 외야수로 나설 여지가 있는데, 올해 김태연은 일단 백업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으로 봐도 올해 한화 타선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그러나 144경기에선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김태연도 팀에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그런 상황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태연의 그런 자세를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러니까 그게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노력을 많이 했다는 거예요. 그 선수들이. 그러니까 (정)우주가 맞을 때도 실투는 아니었어요. 상대 타자(박민)가 잘 쳤고 그 다음에 또 우리도 타자들이 홈런이 나왔다. 좋은 타구, 타구의 질이 좋아가지고 어저께 칭찬했던 것 같아요”라고 했다.

어쨌든 백업이 강하면 그 팀은 강하다. 김경문 감독이 그래서 김태연의 한 방을 참 반가워한 듯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