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도영이가 올해 굉장히 중요한 해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간판스타 김도영(23)의 유격수 프로젝트를 천천히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팀의 미래를 볼 때 김도영이 유격수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그러나 당장 단행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봤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월 일본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김도영을 장기적으로 유격수로 돌리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올해는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을 주전 유격수로 영입했으니, 유격수의 맛만 보고 본격적으로 내년부터 ‘포변’을 할 뜻을 드러냈다.
약 1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큰 틀에선 계획에 변함은 없다. 올 시즌은 유격수 맛보기 시즌이다. 고교 시절까지 유격수를 봤지만, 프로타자의 타구속도에 익숙해질 시간은 필요하다. 시즌 도중 유격수 훈련에 돌입하는 건 확실한데, 그 시점이 미지수였다.
이범호 감독은 19일 시범경기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아직까지 생각 안 한다. 도영이한테도 올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몸을 완벽히 다지는 해가 돼야 한다. 올해 몸을 완벽히 다져 놓으면 내년부터는 플레이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WBC를 치르고 돌아오면서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래도 올해 2년만의 풀타임 시즌이고, 시즌 도중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시즌 후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까지 있다. 무리하게 유격수 플레잉 타임을 늘릴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다.
훈련 스타트 시점도 여름이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중~후반, 여름부터 조금씩 훈련을 시키다가 데일이 한번씩 힘들거나 도영이도 실전서 한번 해볼까 싶을 때 한번씩 유격수로 들어갈 수 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올해보다 내년에 포커스를 맞추고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데일은 3루와 2루도 가능하다. 김도영이 간혹 유격수로 투입될 준비 자체는 돼 있는 상황.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김도영에게 최대한 부담을 덜 주는 것이다. 타순도 3번에서 4번으로 변경을 시도하는 상황서, 유격수 포변을 바로 시작하는 건 여러모로 무리가 뒤따른다.

그래도 올 여름, 3유간에서 펑고를 받는 김도영을 구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궁극적으로 3루수 김도영보다 유격수 김도영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하는 게 김도영에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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