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박해민이 2026 WBC를 잘 마치고 돌아왔다. 극적인 8강 진출에 있어 기여도 했다.
박해민은 지난 9일 열린 WBC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9회 선두 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투입됐고, 상대 수비 실책, 안현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7-2로 승리해 경우의 수를 정확히 맞추며 극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원하던 전세기에 몸을 싫었다. 하지만 기쁨의 순간은 짧았다.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콜드 게임 패배를 당하고 약 24시간의 긴 비행 끝에 한국에 돌아왔다.
이틀 휴식 후 17일 SSG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박해민은 경기 전 만나 "잠은 잘 자는데 움직여 보니 아직까지는 피로도가 조금 있는 것 같다"며 "마이애미를 짧게 다녀와서 적응될 때쯤 다시 돌아왔다. 이동하는데 지연이 있어서 피로도가 아직 있는 것 같다"고 몸상태를 설명했다.


호주전 득점을 되돌아본 박해민은 "긴장된 상황이었다. 도영이 때 대주자로 나갈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어떻게든 들어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2023년 대회 때 생각이 나더라. 그때도 호주전이었는데 2루 대주자로 나갔을 때 포수가 1루 백업 간 거를 못봐서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었다. 호주전 할 때마다 왜 자꾸 이런 상황이 생기나 이런 생각도 했다"고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해민은 "또 하나 드는 생각은 염경엽 감독님과 3년 동안 안 했다면 2루에서 다리 슬라이딩을 했을 것이다. 감독님은 항상 그런 상황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야 슬라이딩이 더 빠르고 살 수 있는 확률도 높다. 느린 타구 에서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라고 3년째 이야기를 하셨다. 그런 부분이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몸에 뱄고, 그런 동작이 나왔다. 도움이 많이 됐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해민은 "정말 모두의 기운이 모여서 마이매이에 갈 수 있는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8강 확정 후 박해민은 대회 11타점으로 전체 타점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문보경을 놀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안 되더라(웃음). 대회 끝나자마자 바로 보경이한테 장난치고 놀리는 모습을 보니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해민의 꿈 중 하나는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뛰어보는 것이었다. LG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당시 애리조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를 밖에서 보며 감탄했다.
이번 대회서 8강에 진출하며 메이저리그 구장을 밟아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경기에 나가서 뛰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거기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며 "도미니카 선수들 연습하는 걸 보면서 느낀 것도 많았고 좋은 경험을 했다. 이렇게 보고 배우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미소지어보였다.
메이저리그 시스템도 경험했다. 유니폼을 벗어놓으면 다음날 바로 락카에 세탁이 되어 걸려 있다. 이동 시에는 경호도 해준다.
박해민은 "대우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에 많았는데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야구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박해민은 "대표팀에 가면 팬들에게 더 감사하다. 애국가가 나올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다른 팬분들은 조용히 있는데 우리나라 팬들은 애국가를 따라 불러주신다. 소수 인원이지만 선수들 기죽지 말라고 하는게 느껴진다"며 "도쿄돔에서 일본과 할 때도 많은 관중들 사이에서 애국가를 불러주시고 마이애미에서도 한국 팬들이 오셔서 애국가를 불러주시는 것들이 정말 소름 돋고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된 것 같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 나선 박해민은 1안타 1볼넷 1득점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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