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독도킥' 최지광(삼성 라이온즈)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결과보다 반가운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최지광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지광은 지난 2024년 9월 우측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손상 부위를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토미 존 수술처럼 인대를 완전히 갈아 끼우지 않았다. 삼성은 더 빠르게 재활을 마칠 수 있다고 했다.
2026시즌 복귀를 꿈꾼다.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투구에 들어갔다. 최지광을 포함해 이재희, 김무신까지 수술 3인방 중 페이스가 가장 빠르다. 시범경기까지 나서며 개막 엔트리 합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5회 선두타자 박건우가 2루타를 쳤다. 선발 왼손 이승현은 박시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대주자로 들어온 오영수가 3루에 안착했다. 여기서 최지광이 마운드에 오른 것.
첫 상대는 김휘집. 초구 슬라이더는 바깥으로 크게 빠졌다. 2구 직구가 바깥쪽 코스에 정확히 꽂혔다. 김휘집이 방망이를 냈지만 힘없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3루 주자는 홈을 파고들지 못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서호철과 상대했다. 초구와 2구 직구로 연속 루킹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모두 바깥쪽 낮은 코스에 들어갔다. 3구와 4구는 볼. 2-2 카운트에서 바깥쪽 아래로 커브가 절묘하게 떨어졌다. 서호철은 어쩔 수 없이 방망이를 냈고, 힘없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 측 자료에 따르면 최지광은 145~146km/h의 직구를 뿌렸다. 총 7구를 던졌고, 직구(4구) 슬라이더(2구) 커브(1구)를 구사했다.
가장 반가운 것은 구속이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은 최고 142~145km/h에서 구속이 형성됐다. 피칭을 거듭할수록 구속이 올라오고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4년 최지광의 평균 구속은 143.8km/h다. 현재 페이스를 보면 더 빠른 공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독도킥'이다. 최지광은 서호철을 상대할 때 특유의 하이킥을 연발했다. 의도한 동작이 아니다. 밸런스가 좋을 때 연결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투구 후 하이킥이 나온다. 팬들은 가수 김장훈의 '독도킥 퍼포먼스'를 본떠 최지광에게 '독도킥'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두 가지는 성공적인 재활을 의미한다. 팔이 불편하다면 빠른 구속, 정확한 밸런스가 나오지 않는다. 공의 무브먼트도 빼어났다. 팔이 불편하다면 나올 수 없는 구위였다. 팬들이 최지광의 활약에 열광한 이유다.
올 시즌 삼성의 약점은 불펜이란 의견이 많았다. 최지광이 부활한다면 불펜은 강점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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