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VR…메타 '호라이즌 월드'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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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로고. [사진=메타]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메타(Meta)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메타 호라이즌 월드(Meta Horizon Worlds)'의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19년 발표 이후 메타버스 비전의 핵심 역할을 해온 이 서비스는 이제 VR 헤드셋을 벗고 스마트폰과 웹 기반의 플랫폼으로 전환된다.

메타는 오는 6월 15일을 기점으로 오큘러스 퀘스트 등 VR 헤드셋을 통한 호라이즌 월드 접근을 종료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당장 이번 달 31일부터 퀘스트 스토어에서 해당 앱과 이벤트 항목이 사라지며, '호라이즌 센트럴' 등 주요 가상공간도 VR 환경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100조원 적자가 부른 '선택과 집중'

이번 조치는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의 막대한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리얼리티 랩스는 지난 2020년 이후 약 800억 달러(한화 약 105조원) 규모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메타는 올해 초 리얼리티 랩스 인력의 약 10%를 감원하고 주요 VR 게임 스튜디오를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다. 앤드류 보스워스 CTO는 내부 메시지를 통해 "몰입형 경험보다 모바일 중심의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겠다"며 전략 수정을 공식화했다.

VR 기반의 폐쇄적인 환경 대신, 수십억 명의 SNS 이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앱과 연동하여 로블록스(Roblox) 등과 경쟁하겠다는 실용적인 노선을 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메타의 시선이 이미 메타버스에서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기기로 옮겨갔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의 기록적인 판매 성장을 언급하며, 이를 AI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 디바이스로 치켜세웠다.

향후 메타는 전사적 자원을 AI 인프라와 스마트 안경 등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하드웨어 사업으로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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