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식서비스, 12년 만 최대 적자…해외 OTT·AI 구독↑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우리나라가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가 1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특허 로열티 지급·국외 연구개발(R&D) 발주가 상승하는 가운데, 글로벌 인공지능(AI)·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구매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19일 한국은행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102억5000만달러(약 15조38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적자 규모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식서비스는 특허·상표와 저작권 등 지식·정보 활동이 주요 원천인 산업을 의미한다.

지난해 지식서비스 수출은 414억6000만달러로 전년 (378억8000만달러) 대비 3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52억5000만달러에서 517억1000만 달러로 64억5000만달러 늘었다. 

지난해에도 지식서비스의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무역 적자폭이 확대된 셈이다. 

유형별로 보면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가 70억30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자회사에 대한 상표권 이용료 수취가 늘어났음에도 해외 특허 로열티 지급과 글로벌 앱스토어 구매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전문·사업서비스 적자는 93억9000만달러로 전년(71억5000만달러) 대비 2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 기업에 대한 전문 R&D 발주, 전기전자 제조업 중심의 적자 폭 확대, 정보통신업 중심의 광고대 지급이 늘어난 데 기인했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해외 산업 재산권 사용과 전문 사업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은 우리 기업의 생산 및 투자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현상"이라며 "이러한 지식 서비스는 일종의 무형 중간재로서, 우리나라가 생산 및 수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지식서비스를 수입해 더 큰 부가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 수출하거나 소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보·통신서비스 무역수지는 우리나라 생산 스마트폰에 대한 앱 탑재 서비스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기준 5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28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 확대돼 사상 최대 흑자 규모를 달성했다.

문화·여가서비스는 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전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K팝 등 K 콘텐츠의 인기에 공연·전시 관련 흑자가 3억4000만달러에서 4억4000만달러로 늘며 흑자 폭이 커졌다.

박 팀장은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구글 제미나이 앱이 탑재가 되면 구글 측에서 삼성전자에 관련 비용을 지급하는 구조"라며 "스마트폰 뿐 아니라 스마트 TV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이러한 방식으로 빅테크의 서비스가 탑재되면서 관련 서비스 수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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